조글로로고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옛말?…'흑인 인어공주' 등장의 의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일 09시10분    조회:11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월트 디즈니가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인종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미지와 차이가 크는 것이 이유였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 공주’의 주인공에 캐스팅된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 /조선일보DB
미국의 저명 동화·신화 전문가인 매들린 밀러는 이에 대해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기고한 사설에서 "(이런 변화는) 근본적으로 동화나 신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사람들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각자의 이미지에 맞게 캐스팅하고 싶어한다"면서 "동화의 미덕은 이야기 세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인어공주’의 경우를 포함한 디즈니의 흑인 배우 기용은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라틴,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의 차세대 어린 소녀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영화계 전반에 걸쳐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온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배우들는 물론 제작자들까지 다양성을 고려해 인력을 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인 ‘블랙 팬서(Black Panther)’와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은 각각 흑인 주연배우(채드윅 보스만)와 여성 감독(애너 보든)을 기용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올해 개봉해 국내에서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사판 ‘알라딘’의 흥행 돌풍은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종횡무진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스튜디오에서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중에는 배우들뿐 아니라 감독, 스태프들까지 인종과 성(gender)적 다양성을 고려한 작품이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 

WSJ이 최근 4년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의 출연 배우와 감독(애니메이션 포함)의 인종과 성별 비율을 조사·분석한 결과 또 여성 주연 영화의 비율도 2015년 42%에서 현재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 감독의 수도 8명(8%)에서 16명(20%)으로 늘었다. 라틴계를 포함한 비(非)백인 출연 배우 수는 이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WSJ 자료를 보면, 올해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가 극장에 배포했거나 연내 개봉 예정인 70편의 실사 영화 중 백인 이외의 인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은 51%에 달했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22%에 불과했다. WSJ에 따르면 디즈니가 내년에 제작 예정인 9개의 영화 중 4개가 여성 감독 작품이다. 2015년에는 여성 감독 작품이 단 한 편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할리우드에서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에 관한 인식 전환은 2015년 ‘Osca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 캠페인에 힘입은 바 크다. ‘OscasSoWhite’ 캠페인은 오스카상 시상식 후보자들이 백인 일색이라며 흑인 등 유색 인종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그해 20개의 시상 후보에 모두 백인 배우와 제작자들이 지명된 것이 비평가들이 주도한 ‘MeToo and Time’s up(나도 겪었다, 때가 왔다)’는 이름으로 진행 된 저항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 사건 이후 주요 스튜디오들은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련 정책을 시행하거나 이 같은 목표를 홍보하기 위해 임원진 구성도 재정비했다. 

이어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주요 영화 스튜디오들이 여성 감독을 차별했는 지 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돕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향상을 위한 연구 단체의 관리자인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테이시 엘 스미스 교수는 "(영화 산업의 다양성을 제고를 위한) 외부 압력은 스튜디오들이 제작하고자 하는 영화와 대중이 보길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힘"이라고 평가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재닌 존스-클라크 인력개발 담당 임원은 "영화 스튜디오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인력을) 다변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인적자원의 구성이 다양하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이들의 할리우드의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통상 영화 제작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인적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시도가 영화산업의 수익성 향상에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종 다양성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주요 스튜디오에서 여성 리더들의 활약은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미디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비(非)백인 여성 임원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1/2019083101645.html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박찬욱, 영화감독 ■美아카데미 출품 '택시운전사'는 최종 후보 실패 박찬욱(55) 감독의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건 '아가씨'가 최초다. '아가씨'는 18일(현지 시각) 오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
  • 2018-02-19
  • "영화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중들의 몫" "서해순씨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중단해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법원이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가 김씨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의 상영·배포 중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다만 법원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 2018-02-19
  • 마클(왼쪽)과 해리 왕자[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오는 5월 결혼하는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의 러브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된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해리&마클:왕실 로맨스'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실제 교제 이야기를 다룬다. 해리 왕자 역에는 ...
  • 2018-02-07
  •   2018년 새해, 화제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무문서동(无问西东)》이 1월 12일 개봉한 지 18일 만에 박스오피스 6억을 돌파하며 흥행질주를 달리고 있다.   리방방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장자이, 장진, 황효명, 왕력굉, 진초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제 력사적 ...
  • 2018-02-05
  •   《적인걸지사대천왕(狄仁杰之四大天王)》 감독: 서극 출연: 조우정, 풍소봉 등 소개: ‘적인걸’소재의 영화가 많지만 서극 감독의 연출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극 감독의 기존 작품으로 보아 화면이나 씨나리오가 상대적으로 완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기배우 조우정, 풍소봉이...
  • 2018-02-05
  •   영화 ‘범죄도시’ 포스터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VOD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역대 VOD 매출 1위에 등극하며, 국내 부가판권 시장에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누적 관객 약 688만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영화...
  • 2018-02-01
  •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화유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방송 초기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화유기’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
  • 2018-01-14
  • [OSEN=장진리 기자] '강철비'로 연말 박스오피스에서 강철같은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양우석 감독. '강철비' 개봉 이후 중국 동포로부터 수많은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올해 충무로를 이끈 영화적 캐릭터는 중국 동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여름 유일한 오락 영화로 ...
  • 2017-12-28
  • 진사성(陈思诚)이 씨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고 왕보강(王宝强), 류호연(刘昊然)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탐정시리즈 영화 《차이나타운 탐정(唐人街探案)2》가 2018년 음력 초하루(2월 16일)날 전국에서 상영된다. 12월 4일, 이 영화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과감히 뉴욕에 뛰여든 차이나타운 탐정 콤비 왕보강과 류호연은 ...
  • 2017-12-05
  •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한국영화계는 빛과 어둠이 교차했다. 관객 1천220만명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택시운전사')을 배출했고,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어렵게 데뷔 기회를 잡은 신인감독들의...
  • 2017-12-03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