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옛말?…'흑인 인어공주' 등장의 의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일 09시10분    조회:11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월트 디즈니가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인종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미지와 차이가 크는 것이 이유였다.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 공주’의 주인공에 캐스팅된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 /조선일보DB
미국의 저명 동화·신화 전문가인 매들린 밀러는 이에 대해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기고한 사설에서 "(이런 변화는) 근본적으로 동화나 신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사람들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각자의 이미지에 맞게 캐스팅하고 싶어한다"면서 "동화의 미덕은 이야기 세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인어공주’의 경우를 포함한 디즈니의 흑인 배우 기용은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라틴,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의 차세대 어린 소녀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영화계 전반에 걸쳐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온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배우들는 물론 제작자들까지 다양성을 고려해 인력을 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인 ‘블랙 팬서(Black Panther)’와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은 각각 흑인 주연배우(채드윅 보스만)와 여성 감독(애너 보든)을 기용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올해 개봉해 국내에서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사판 ‘알라딘’의 흥행 돌풍은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종횡무진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스튜디오에서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중에는 배우들뿐 아니라 감독, 스태프들까지 인종과 성(gender)적 다양성을 고려한 작품이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 

WSJ이 최근 4년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의 출연 배우와 감독(애니메이션 포함)의 인종과 성별 비율을 조사·분석한 결과 또 여성 주연 영화의 비율도 2015년 42%에서 현재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 감독의 수도 8명(8%)에서 16명(20%)으로 늘었다. 라틴계를 포함한 비(非)백인 출연 배우 수는 이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WSJ 자료를 보면, 올해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 등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가 극장에 배포했거나 연내 개봉 예정인 70편의 실사 영화 중 백인 이외의 인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율은 51%에 달했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22%에 불과했다. WSJ에 따르면 디즈니가 내년에 제작 예정인 9개의 영화 중 4개가 여성 감독 작품이다. 2015년에는 여성 감독 작품이 단 한 편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국내에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관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1위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할리우드에서 인종과 성(性) 불평등 문제에 관한 인식 전환은 2015년 ‘Osca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 캠페인에 힘입은 바 크다. ‘OscasSoWhite’ 캠페인은 오스카상 시상식 후보자들이 백인 일색이라며 흑인 등 유색 인종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사건이다. 

그해 20개의 시상 후보에 모두 백인 배우와 제작자들이 지명된 것이 비평가들이 주도한 ‘MeToo and Time’s up(나도 겪었다, 때가 왔다)’는 이름으로 진행 된 저항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 사건 이후 주요 스튜디오들은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련 정책을 시행하거나 이 같은 목표를 홍보하기 위해 임원진 구성도 재정비했다. 

이어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주요 영화 스튜디오들이 여성 감독을 차별했는 지 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돕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향상을 위한 연구 단체의 관리자인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테이시 엘 스미스 교수는 "(영화 산업의 다양성을 제고를 위한) 외부 압력은 스튜디오들이 제작하고자 하는 영화와 대중이 보길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힘"이라고 평가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재닌 존스-클라크 인력개발 담당 임원은 "영화 스튜디오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인력을) 다변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인적자원의 구성이 다양하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이들의 할리우드의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통상 영화 제작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인적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시도가 영화산업의 수익성 향상에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종 다양성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주요 스튜디오에서 여성 리더들의 활약은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미디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비(非)백인 여성 임원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영화 ‘블랙 팬서’ 촬영 현장. 왼쪽부터 의상 디자이너 루스 카터와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윈스턴 듀크. /월트 디즈니, Everett Collectio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31/2019083101645.html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이 개봉 4일째인 22일 관객 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11시 ‘백두산’의 관객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첫날에만 약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
  • 2019-12-23
  • 이병헌 하정우 주연 '백두산'이 개봉 당일 예매율 50%를 넘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2월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예매율이 50.9%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27만2,173명이다.&nb...
  • 2019-12-19
  •  '사랑의불시착' 현빈이 손예진을 '약혼녀'라면서 구해냈다. 15일 밤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2회에서 리정혁(현빈 분)이 윤세리(손예진 분)를 구했다. 리정혁은 우연히 집에 찾아온 윤세리에게 잘 방을 제공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차려줬다. 아침...
  • 2019-12-16
  •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장르적으로 아주 세련된 누아르입니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1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은 느낌을 말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이 ...
  • 2019-12-13
  • [뉴스엔 배효주 기자] '82년생 김지영'이 서점가,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흥하고 있다. (주)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12월 1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
  • 2019-12-13
  • ‘보좌관2’, 큰 걸음 내딛은 이정재…깊은 울림 “다가올 새벽을 기다리며 끝없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 지난 10일,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가 더없이 치열했던 6개월의 여정을 마쳤...
  • 2019-12-11
  •  중국 영화 역사상 흥행 수입 10억 위안(약 1652억원)을 돌파한 72번째 대박 영화가 탄생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이날 2시 기준 ‘소년적니(少年的你, Better Days)’의 흥행 수입이 11억 위안(약 1817억원)을 넘어서 흥행 수입이 10억 위안을 돌파한 72번째 영화로 등극했...
  • 2019-12-10
  • 봉준호 감독이 추천하고,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는 6일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결혼 이야기’를 공개한다. ‘결혼 이야기’는 파경을 맞았지만 여전히 관...
  • 2019-12-06
  • 사진=KBS2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가 첫 회부터 절정에 치닫는 전개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빠르게 몰아치면서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높였고 조여정,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 캐릭터와 하나가 된 배우들의 연기는 한시...
  • 2019-12-05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