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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싶지만, 윤종신씨의 진심을 존중해드려야죠."
윤종신이 MBC '라디오스타' MC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007년부터 '라디오스타'의 원년 멤버로 출발해 여러 MC들이 오가는 와중에도 단 한 번의 결석없이 12년 간 자리를 지킨 그다.
윤종신은 음악 작업을 위해 오는 10월 출국할 계획이다. 이에 고정 출연 중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하차하기로 결정했으며, 9월 중 속속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윤종신의 '라디오스타' 마지막 녹화는 지난 4일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윤종신 헌정방송으로 꾸며진다. 윤종신의 절친인 영화감독 장항준, '라디오스타' 전 MC인 유세윤, 음악적 동료인 작사가 김이나,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수인 박재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윤종신의 방송인생, 음악인생을 다룬다.
5일 '라디오스타'를 연출하는 최행호PD는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마지막 녹화는 '라스'답게, 윤종신답게 유쾌한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됐다"면서 "녹화 이후 뒤풀이를 하면서 다들 즐겁게 인사를 나눴다"라고 했다. 이어 "윤종신씨의 절친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특집이어서 더욱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윤종신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윤종신씨가 음악 활동 이후 뭔가를 정해두고 떠나는 것 같지는 않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윤종신의 하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진심으로 좋은 활동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최PD는 "12년간 '라스'를 진행한 분이다. 지금이라도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같이 하고 싶지만, 윤종신씨가 오랫동안 생각한 계획이고 이미 제작진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충분한 상의를 했다"면서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라디오스타'는 어떻게 꾸려질까. 최PD는 "(윤종신의 하차를) 오래 전부터 대안을 고민했는데 후임MC 섭외가 쉽지는 않다"면서 "윤종신씨의 후임이라는 자리가 무겁게 느껴져서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국진, 김구라, 안영미 등 다른 MC들과 함께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며 "당분간은 '윤종신이 없는 라디오스타'가 진행될 텐데, 시청자분들이 어떤 MC를 원할지 반응을 세심히 지켜보고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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