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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이 어때서" 브래드 피트 전 부인 애니스턴 '쎈 언니'로 인생2막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2일 05시02분    조회: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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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마땅할 추석 명절에 송편 맛 떨어뜨리는 신상털기 질문에 대비해야 할 때다. “결혼은 언제 하냐” “아이는 언제 낳냐” “너 나이가 몇인데” 등등…. 애꿎은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만 속으로 떠올릴 게 아니라 당당히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을 인용하면 어떨까. 애니스턴은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나이듦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전 50세 생일을 맞았다. 

“참 이상해. 이 (50이란) 숫자엔 뭔가 암울한 느낌이 있어요. (중략) 하지만 내 연기 경력 면에선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느낌이에요. 진정으로 창의적인 것이 어떤 건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일의 참맛을 알게 됐다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현재 싱글인 그는 50세 생일파티도 6명의 단짝 여성 친구들과 성대하게 치렀다. 끊임없이 나오는 브래드 피트와의 재결합설과 임신설에 대해선 “진저리가 난다”는 입장을 밝혀온 그가 혼자서 당당하게 50대에 접어든 모습이다. 



애니스턴은 ‘나이듦은 자유를 얻는 것’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얘기도 꺼냈다. 미국 인스타그램에서 요즘 유행한다는 ‘여자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신경 쓸 일이 적어진다’는 메시지를 인용하면서다. 그는 “그 말에 동의한다”면서 “개인적으론 (신경 쓰지 않을) 자유는 일을 열심히 하는 데서 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이 먹는 건 달갑지만은 않은 변화이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애니스턴은 올해로 연기 경력 30년이 넘었다. 시트콤의 전설 격인 ‘프렌즈’에서 활달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연기력보다는 브래드 피트와의 결혼과 이혼 등 가십으로 더 주목 받아온 게 사실이다. NYT는 그러나 이젠 애니스턴을 단순한 스타가 아닌 배우로 봐야할 때라고 전했다. 애니스턴의 신작으로 11월 시작할 드라마 ‘모닝 쇼’와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퍼스트 레이디들(First Ladies)’ 등이 그 배경이다. 

‘모닝 쇼’에서 애니스턴은 텔레비전 아침 뉴스쇼의 중견 여성 앵커 역을 맡았다. 찰떡 호흡을 맞춰온 남성 앵커가 미투 스캔들로 급작스럽게 하차하면서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역이다. 밑에서는 당찬, 그리고 젊은, 여성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자신을 한물 간 여성 앵커로 보는 현실도 피하지 못한다. NYT에 따르면 애니스턴은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간판 아침 뉴스쇼인 ‘굿 모닝 아메리카’의 여성 앵커 다이안 소여를 직접 수 차례 만나 캐릭터 분석을 하며 빠져들었다고 한다. ‘퍼스트 레이디들’은 미국 최초 여성 레즈비언 대통령에 관한 얘기다. 애니스턴은 “센 여자들의 얘기를 세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NYT는 기사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제니퍼 애니스턴의 새 아침이 밝았다(It’s a NewMorning for Jennifer Aniston)’. 애니스턴은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다고 한다. 자신의 50대에 대해 얘기하면서다. “오늘날의 나를 만들기까진 시간이 걸렸어요. 그 동안 난 실패도 했고 성공도 했어요. 극복도 했죠. 중요한 건 뭔지 알아요? 내가 여전히 여기 있다는 거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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