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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위 있었지만 성접대 아니다" 경찰, 양현석 무혐의 결론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0일 15시37분    조회: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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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 지난 5월 내사에 착수해 약 4개월 동안 양 전 대표의 혐의를 쫓았지만 양 전 대표가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진술이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재력가와 여성들 사이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 행위’인지 ‘성매매’인지 구분이 모호하고, 이 과정에 양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브리핑에서 “성매매알선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를 오늘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접대 자리에 동석한 의혹을 받아 함께 입건된 일명 ‘정 마담’ 등 유흥업소 종사자 3명도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양 전 대표의 의혹은 ‘국내’와 ‘해외’로 나뉜다. 시기는 모두 2014년이다. 그 해 7월 양 전 대표는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38ㆍ본명 로 택 조)와 태국인 사업가 A씨와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 로우와 친분이 있었던 가수 싸이(42ㆍ본명 박재상)도 동석했다. 이에 더해 평소 양 전 대표와 친분이 있었다고 알려진 정 마담과 유흥업소 종사자 십수명도 동원됐다. 

자리가 파한 뒤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경찰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 자리에 동원된 유흥업소 여성 13명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사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

같은 해 10월 정 마담이 인솔한 10명의 유흥업소 여성들은 유럽으로 출국해 조 로우 일행을 다시 한 번 만났다. 경찰은 이 때 출국한 여성 전부를 불러 조사했고 “성관계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여행 경비 등도 지급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에는 법률적으로 어렵다”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가 성매매를 알선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로 안면이 있던 이들이 자발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가 다리를 놓은 건 아니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성매매나 성매매 알선 사건은 ➀성 행위가 있어야하고 ➁알선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행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거나 주선해야하고 ➂행위에 따른 금전적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경찰은 ➀에 대한 진술은 확보했지만 ➁나 ➂을 입증하지 못했다. 

원정도박 등 혐의 남아
위의 혐의 외에도 양 전 대표는 현재 원정도박 혐의(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에 대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있다. 

양 전 대표는 이 혐의 조사를 위해 다음 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원정 도박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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