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세계 25관왕+1994년 추억소환" '벌새' 김보라 감독을 아십니까?(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30일 05시24분    조회:9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감정을 느낄 겨를없이 바빴어요. 부담이라는 것은 다음 작품을 할 때 찾아올 것 같아요. (차기작에서)더 좋은 연출력을 보이고 싶어요.”
신예 김보라(38) 감독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의 영화 ‘벌새’는 본격적인 개봉에 앞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5개 상을 받아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초에 90번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당시 전국민에게 충격이었던 성수대교 붕괴부터 가부장제, 친구 및 선생님과의 감정 등을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3억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제작비 100억 원대 영화들이 즐비한 요즘, 개봉 30일 차인 지난 27일 누적관객 1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다. 1만 관객 돌파가 사실상 힘든 독립영화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다.

김보라 감독은 먼저 ‘전세계 25관왕’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해외에서 혼자 상을 받고, 트렁크에 넣어왔다.(웃음) 해외에서 감독분들을 만나는 것도 보람됐다”면서 “작은 영화인데 25관왕 타이틀로 홍보가 돼서 좋았고, 감사했다. 또 개봉이나 장편작이 처음이라 모든게 새롭다. 모든게 처음있는 일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벌새는)위로라는 말로는 부족한 어떤 만남이었다. 영화를 세상에 내놓고 관객들의 무수한 일상과 역사를 듣는 경험, 그것은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다”라는 말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벌새’는 김보라 감독과 많이 닮아있다. 김 감독이 중학생이던 시절 1994년의 정서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것이 너무나 세밀했고, 관객들의 잊혀진 감정들을 끄집어 낸 것일까.

김보라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여러명의 모습이 있었다. 나는 은희이기도 했고, 영주이기도 했으며, 아빠이며 엄마이기도 했다. 여러가지 제 모습들이 조금씩 묻어있다”면서 “지금의 영화들을 보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사람의 특징들이 드러나지 않을때가 있다. 나의 고유한 특색들이 공통의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1994년은 성수대교 사건이 인상깊었다. 88올림픽이 끝나고 모두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서 다리가 무너졌을 때 그 이미지가 충격적이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아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 모두의 공동 트라우마이고 어떠한 형식으로 애도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나는 꼭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벌새’의 흥행도 흥행이지만,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기쁘게 했던 점은 비슷한 시기 여성 감독들과 나란히 영화를 선보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장편작을 내놓은 영화 ‘우리집’의 이가은 감독과 김보라 감독은 서로를 응원하는 ‘크로스 GV’를 열었던 것. 두 감독은 서로의 영화를 보고 질문을 했다. 비슷한 시기 어쩌면 경쟁자일 수 있는 서로의 작품을 얘기하는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김보라 감독은 “비슷한 시기의 여자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였다. 서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었다. 동시대를 함께 하는 창작자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첫 장편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김보라 감독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상업영화 혹은 이번에는 조금 더 이야기의 폭을 넓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김보라 감독은 달랐다. 김 감독은 “여성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 여성의 눈으로 본 여성의 역사, 전쟁, SF영화 들을 해보고 싶다. 현실에 대한 여성들을 관찰하고 싶고,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여전히 많은 조언을 받는다”면서 “사람들에 계속 저에게 ‘7년에 한번 영화를 만드는 것은 하지 말라’고 한다.(웃음) 너무 의심하지 말라고. 열심히 저돌적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만나고 싶은 배우로 전도연을 꼽으면서 “전도연씨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 너무나 감사하게 시사회에도 와주셨다. 또한 ‘벌새’는 편지같은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던가, 기억들을 호출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서울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NBA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맨이 가수 마돈나와의 임신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방송된 미국 라디오쇼 '더 브랙페스트 클럽(The Breakfast Club)'에서는 데니스 로드맨이 출연해 마돈나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 1996년 데니스 로드맨도 자신의 회고록 '배드 애즈 아이 워너비(Bad As I Wanna Be)&#...
  • 2019-09-23
  • 그룹 세븐틴이 지난 16일 정규 3집 앨범 ‘언 오드’(An Ode)로 컴백,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세븐틴은 정규 앨범으로서 1년 10개월 여 만에 돌아온 만큼 더욱 뚜렷한 가치관은 물론 탄탄해진 음악적 역량을 담아내는 등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 곁을 찾아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정규 3집의 ...
  • 2019-09-23
  • 서장훈이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의 연금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스포츠 레전드 박세리와 이상화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이상화에게 "이봉주 형처럼 연금이 나오냐"고 물었고 이상화는 "받는다"고 ...
  • 2019-09-23
  •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우혜미(31)가 세상을 떠났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은 우혜미는 전날 밤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지인과 경찰에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혜미가 세상을 떠나 경황이...
  • 2019-09-23
  • 현아의 퍼포먼스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가수 현아가 대학교 축제에서 치마를 올리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퍼포먼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현아는 경기도 한 대학교 축제에서 ‘립 앤 힙’, ‘빨개요&rsq...
  • 2019-09-21
  • 비-김태희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37)-배우 김태희(39)가 둘째 딸을 얻었다.   김태희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19일 "김태희, 정지훈 부부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라며 "김태희가 오늘 오전 서울 모처 병원에서 둘째 아이인 건강한...
  • 2019-09-20
  • 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 지난 5월 내사에 착수해 약...
  • 2019-09-20
  •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수백억 원대 건물주가 된 서장훈, 하정우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억 소리' 나는 건물주가 된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최근 서장훈은 400억 원대 건물주에 등극했다. 서장훈은 농구 스타로 활약하다 은...
  • 2019-09-20
  •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파티 포토콜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렸다. 이날 배우 신민아가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브이데일리
  • 2019-09-20
  • 배우 김명민(47)이 같은 영화에 출연 한 메간 폭스와 만남을 기대했지만, 교류를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김태훈)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
  • 2019-09-20
‹처음  이전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