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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영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강릉국제영화제는 16일 서울 중구 CGV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개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개요와 개막작 등을 공개했다.
다음 달 8∼14일 열리는 영화제는 영화와 문학이 모두 이야기를 다루는 대표적인 예술 장르라는 점에 착안했다. ‘문학’을 주요 키워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1970, 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자리매김한 최인호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화한 그의 작품 20여 편중 7편이 상영된다.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 ‘별들의 고향’의 이장호 감독, ‘겨울 나그네’의 안성기 배우 등이 참여해 토크를 진행한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음악가 밥 딜런의 삶과 예술을 다루는 ‘익스팬디드: 딜러니스크’ 섹션은 밥 딜런이 각본을 쓰고 주연까지 맡은 ‘가장과 익명’, 음악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 등을 상영한다.
2018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작을 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전’도 마련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강릉을 직접 찾아 그의 삶과 영화 철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릉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고래책방에서는 강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선정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와 문학을 넘나드는 행사를 기획했다. 정호승 시인이 강릉 문인들이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은 ‘시인 할매’의 이종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개막작은 다음 달 27일 개봉하는 허인무 감독의 ‘감쪽같은 그녀’, 폐막작은 D A 페니베이커 감독의 작품으로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강릉국제영화제는 문향(文鄕) 강릉의 특성을 살려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 조명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하는 영화를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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