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여정, 하드캐리…신들린 연기력+쫄깃한 긴장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5일 07시41분    조회:22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진=KBS2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가 첫 회부터 절정에 치닫는 전개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빠르게 몰아치면서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높였고 조여정,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 캐릭터와 하나가 된 배우들의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조여정의 처절하고도 서늘한 연기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99억의 여자’는 홍인표(정웅인 분)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죽지 못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정서연(조여정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정서연은 홍인표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자 도움이 되겠다며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사실은 집에 있는 것이 두려워 일을 했다. 홍인표는 정서연에게 집착했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때리거나 머리채를 붙잡고 괴롭혔다. 홍인표는 사업을 위해 정서연의 친구인 윤희주(오나라 분)와 그의 남편 이재훈(이지훈 분)과 만나자고 재촉했다. 윤희주는 운암재단의 이사장으로 모태 금수저. 홍인표는 “이번 기회 놓치면 회사 문 닫아야 한다. 제발 긴장하자”고 정서연을 압박했다.

정서연과 이재훈은 불륜 관계였다. 두 사람은 한낮에 밀회를 즐겼다. 정서연은 이재훈에게 “나를 왜 만나느냐. 유부녀에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흔해 빠진 아줌마인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훈은 “서연 씨는요? 내가 유부남이고 잘생기고 부자라서 만나느냐”고 되물으며 “서연 씨, 절대 평범하지 않다. 날 가지지 않았느냐. 그럼 특별한 것”이라며 목걸이를 선물했다. 정서연은 그런 이재훈을 보며 “친구 남편을 유혹하는 게 특별하다면 당신 말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서연은 윤희주와 약속을 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홍인표에게 또 폭력을 당했다. 홍인표는 정서연의 머리채를 끌고 가 얼음이 가득한 욕조로 던졌다. 홍인표는 “당신은 버러지다. 나는 당신이 거짓말을 해도 용서하고 우라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냈을 때도 용서했다.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용서해줬다. 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며 물고문을 했다. 차가운 베란다에 정서연을 가둔 그는 윤희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아 정서연이 샤워 중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는 주말에 같이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았다.



사진=KBS2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정서연과 홍인표, 윤희주와 이재훈 부부는 별장에 모였다. 정서연은 이재훈이 선물한 것과 똑같은 목걸이가 윤희주의 목에도 걸려있는 것을 봤다. 산책을 하던 중 윤희주는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다. 가정에도 충실하고 애인에게도 부지런한 게 저 인간의 장점”이라며 “잡식성이라 상대도 가리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정서연은 불륜이 발각됐을까 불안해하며 상대가 누군지 물었다. 윤희주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근데 그 여자 걱정을 내가 하고 있다. 저 인간은 후끈 달아올라 즐기면 그만이지만, 그 여자는 달콤함에 취해있다가 하루아침에 쓰레기통에 처박힐 거다. 여자로서 최악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 말에 정서연은 표정을 굳혔고, 그를 보던 윤희주는 “누구한테는 털어놓고 싶었는데, 서연이 너니까 얘기하는 거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재훈은 그런 상황도 모르고 정서연을 잡았고, 밤에 만나자고 속삭였다. 거절하는 정서연에게 “그러면 지금 여기서 키스할 거다”라며 지분거렸다. 정서연은 밤에 만나자고 허락했다.

윤희주는 술에 취해 정서연에게 술주정을 했다. 윤희주는 “너, 사실은 내가 부럽지 않나. 네 속마음은 꼭꼭 감추고 겉으로 무심한 척 하는 거,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아느냐”고 막말을 했다. 이에 정서연은 “넌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사는지. 하지만 난 남탓 같은 건 안한다. 그러니까 너도 꼴 같지 않은 허세 부리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홍인표는 정서연을 쫓아가 “아주 대단하다”고 비꼬며 머리를 때려 기절하게 만들었다.

정서연은 멍하게 앉아 있다 이재훈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정서연은 이재훈에게 윤희주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알려줬다. 이재훈은 “나만 조심하면 된다. 서연 씨에게 피해가는 일 없을 거다”라고 태연히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주의 말을 떠올린 정서연은 “그럼 같이 죽을래요? 이러고 사는 거 지긋지긋한데”라고 대꾸했다.

말을 마친 정서연은 저수지로 뛰어들었고 이재훈은 함께 뛰어들어 정서연을 말리느라 몸싸움을 벌였다. 그때 어디선가 ‘쾅’ 하는 굉음이 들렸다. 소리가 난 쪽으로 찾아가보니 자동차가 추락해 전복한 사고였다. 운전자는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고 사고 현장에는 5만원 권이 가득한 스티로폼 상자가 여럿 흩어져 있었다.

정서연은 “합법적인 돈이 아니다. 합법적인 돈이었다면 보안업체가 옮겼을 거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려는 이재훈은 막은 정서연은 “이 돈, 우리가 가지자. 아무도 못 봤으니까 우리가 챙기자”며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다. 우리가 챙겨도 (누군가)억울하게 손해볼 일은 없다”고 합리화했다. 이재훈은 “그건 도둑질이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조금만 챙기자”고 소심하게 말했다.

정서연은 대담했다. 그는 “재훈 씨는 빠져라. 나 혼자 하겠다.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다. 빽도 없고 길도 없이 살았는데 이걸로 내 인생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건 기회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재훈은 정서연과 함께 하기로 결심하고 “우린 공범이야”라며 차를 가지러 별장으로 이동했다. 그 사이 정서연은 운전자가 죽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지만, 돈 때문에 갈등했다. 고민하는 사이, 운전자는 사망했다. 운전자는 강태우(김강우 분)의 동생 강태현(현우 분)이었다.

다음날 강태우의 집에 의문의 남자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강태우에게 “100억 어디에 있냐”고 위협했고, 어딘가로 끌고 가 나무에 묶은 뒤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당장이라도 묻어버리겠다는 기세로 땅에 구덩이까지 깊게 파놓은 채였다.

◆ 첫 회부터 스펙터클한 이야기

’99억의 여자’는 절망적 현실을 견디며 살던 여자가 현금 99억을 손에 쥔 후 현실과 맞서고 욕망을 직시하며, 적폐를 소탕해나가는 이야기. 드라마는 첫 회부터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불행과 불륜으로 얽힌 인물들의 관계, 정서연이 현금 99억을 손에 쥐게 되는 사고와 과정, 인물들의 성격이 한 번에 정리되는 전개는 집중력을 높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는 드라마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절망 속에 살던 주인공 정서연이 99억을 쥐면서 느끼는 희열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져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예고했다.

연출과 대본, 연기력의 시너지가 폭발하며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화랑’ ‘오 마이 금비’ ‘장영실’ 등으로 깊이 있는 연출력을 보여준 김영조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불야성’ ‘유혹’ 등에서 보여줬듯이 탄탄하고 파워풀한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한지훈 작가의 필력이 더해져 첫 회부터 절정에 치닫는 듯했다. 99억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앞으로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 믿고 보는 배우의 확실한 존재감

’99억의 여자’는 조여정을 비롯해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 연기파 배우들과 길해연, 김병기, 서현철 등 관록의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듯 ’99억의 여자’는 첫 회부터 배우들의 미(美)친 연기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조여정은 절망적인 현실과 싸우며 강해져야 하는 여자 정서연을 맡았다. 정서연은 빈 껍데기뿐인 결혼생활에 숨 막힐 듯한 집을 벗어나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다닌다. 조여정은 삶의 의지도 희망도 없는 정서연을 서늘하고도 처연한 눈빛으로 그려냈다. 조여정은 복잡 미묘한 눈빛과 처연한 분위기로 우아하고 화려한 이전의 이미지를 잊게 만들었다.

특히 돈다발을 매만지며 희열에 찬 모습은 감탄을 안겼다. 이어 사고로 죽음을 앞둔 남자를 보고 동정과 연민을 느끼지만, 욕망 앞에서 갈등하며 고민하는 모습은 이해가 되면서도 오싹하게 했다. 한 장면, 한 표정 안에 도의적인 책임과 절망적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과 안도감 등 여러 감정의 변화를 짧고 굵게 담아냈다. 조여정의 탁월한 연기력이 빛을 발한 부분이었다.

정웅인의 악인 연기는 늘 소름을 유발하지만, ’99억의 여자’에서 맡은 홍인표는 ‘악역 끝판왕’이었다. 홍인표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아내를 괴롭히는 인물. 남들 앞에선 다정하고 따뜻한 가장의 모습이지만 둘만 있을 때는 폭력적으로 변하는사이코다. 정웅인은 섬?한 눈빛과 미세한 떨림도 없는 굳은 표정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 듯한 정웅인의 모습에 그가 앞으로 이야기에 또 어떤 쫄깃함을 줄지 기대를 안겼다.


텐아시아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부산국제영화제 ‘춘몽’이 열고 ‘검은 바람’이 닫는다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과 행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갈등을 딛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
  • 2016-09-07
  • [OSEN=김경주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30위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각),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쟁쟁한 감독들과 영화들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당당히 30위에 이...
  • 2016-08-23
  • [인민망한국어판 7월 4일] 드라마 가 최근 극중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자오리잉(趙麗穎), 양쯔(楊紫), 탕이신(唐藝昕), 수창(舒暢), 바이쉐(白雪), 자오쥔옌(焦俊艷),량징셴(梁婧娴) 등이 아리따운 모습으로 등장해 마음에 담긴 깊은 정을 눈빛 가득 발산하거나 또는 아름답고 청초한 매력...
  • 2016-07-28
  • 국내에서 최초로 조선전쟁을 배경으로 항미원조전쟁를 묘사한 드라마 "38선"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항미원조전쟁의 승리를 사실적으로 그린 전쟁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북경위성TV, 안휘위성TV, 료녕위성TV, 운남위성TV 등은 지난 28일부터 "38선" 1회를 방...
  • 2016-06-08
  •   나홍진 감독 '곡성'누적 600만명↑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같은 날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가씨'는 전날 1167개 스크린에서 5453회 상영돼 48만445명을 불러모아 100만...
  • 2016-06-06
  •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일일드라마 ‘싼바셴(三八線·삼팔선)’이 방영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 자극 우려 제작 금지 눈치 안 본다는 시진핑 외교 반영 당 선전부 주도, 비용 185억원 미군 폭격에 부친 잃은 주인공 철원 삼각고지 전투 영웅 묘사   이 드라마...
  • 2016-06-03
  • (2008)와 (2010)의 징글징글한 에너지가 오랫동안 그리웠다. 나홍진 감독이 신작 을 들고 6년 만에 돌아왔다. 은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라고 영화인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론 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은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스릴러 장르...
  • 2016-05-19
  • 사진 크게보기   사진 크게보기 기립 박수가 터졌다. 화끈한 ‘좀비 블록버스터’를 목격한 관객 반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자정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
  • 2016-05-14
  • "역대급 사극이 온다"…첫방 '옥중화', 관전포인트 '넷' 옥에서 피어난 꽃의 향기로 물들인다. MBC 새 주말극 '옥중화'가 오늘(30일) 오후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악의 트로이카로 불리우는 문정왕후...
  • 2016-04-30
  • /연합뉴스 중국 대륙을 휩쓴 '태양의 후예'의 중국 주요 시청자는 ‘18~24세 대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태양의 후예'를 중국에 독점 서비스한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에 따르면 대도시에 거주하는 18~24세 대학생이 '태양의 후예'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 2016-04-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