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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 하차 '후임 서복현 기자'…JTBC 기자들 '반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4일 07시34분    조회: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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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63) JTBC 대표이사 사장이 6년 4개월 만에 간판 뉴스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한다. 후임은 서복현 기자다. 서복현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서복현 기자가 후임으로 '뉴스룸' 진행에 나서는 가운데 JTBC 기자들은 손 앵커 하차에 반발하고 나섰다.

JTBC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부 회의'는 '뉴스룸'에서'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왔던 박성태 기자가 맡는다. 

JTBC는 "서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기자"라고 소개하면서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JTBC 기자들은 손석희 '뉴스룸' 앵커직 하차에 반발하며 사측에 결정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23일 밤 사내에 성명서를 붙여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지회는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며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우리는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손 사장은 '미디어오늘'에 자신의 하차는 1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 사장은 앞서 이날 오후 사내 회의에서 "다음 달 2일 신년 토론까지만 진행하고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언론계에 입문한 손 앵커는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3년 5월13일에 종합편성채널 JTBC에 입사, '뉴스룸'의 메인 앵커 겸 JTBC 보도·시사·교양 부문 사장을 역임하며 JTBC를 이끌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국정농단을 집중 보도하며 정치·사회 보도에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20일 부로 JTBC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뺑소니 의혹, 그룹 방탄소년단 보도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 시민단체는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견인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고 고발, 손 사장은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에서는 손 사장을 무혐의 처분했으나, 뺑소니 사건보다 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 의혹이 더 주목받았다.

또 손 사장은 이 사고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이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가 팬덤 '아미'의 항의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고, 손 사장이 직접 사과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손 앵커의 마지막 '뉴스룸' 진행은 새해 1월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다. 이틀 동안 각각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을 주제로 유시민·진중권·정준희·전원책·박형준 등의 패널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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