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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 첫 출석…“성폭행 인정하나” 질문엔 침묵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5일 13시41분    조회: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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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52)가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 초록색 코트에 뿔테 안경을 쓰고 온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나” “입막음 시도했다는 의혹이 사실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강남서 정문과 후문 등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검은색 지프 차량을 타고 경찰서 본관 1층 입구가 아닌 지하3층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지하1층까지 이동한 뒤 다시 승강기를 타고 4층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달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불러 8시간 가량 조사했다. 최근엔 김씨의 차량을 압수 수색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김씨의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얘기다. 강남서는 이날 김씨를 상대로 그간 확보한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범죄 혐의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6일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A씨는 여기에 나와 “김건모가 성폭행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강 변호사는 A씨를 대신해 지난달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달 13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해 김씨에 대한 성범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맞고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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