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강호 "봉 감독과 5번째 작품은 못해, 너무 힘들다" 조여정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10일 22시46분    조회:31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최우식, 박명훈 . 등 ‘기생충’의 주역들은 이날 시상식 직후 미국 LA웨스트할리우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여정은 수상 소감에 대해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까지 오게된 오랜 시간을 회상하면서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여유 섞인 농담을 했다.

배우 송강호는 봉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일문일답, 수상소감.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오늘 밤은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는 수상소감이 화제다. 

"작품상 때는 멘트하지 않으려 뒤로 빠져있었다. 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한 달간 미국에 있으면서 흔히 이분들이 말하는 ‘어워드 시즌’, 시즌이라 부르더라. 12월~1월 반 사이. 너무나 많은 시상식이 있고, 스피치를 20~30개 한 것 같다.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는. 칸 부터 시작하더라도 8월 오스카 캠페인으로 불리는 투어에서 시작을 해서 거의 5달 반, 기생충 촬영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을 캠페인을 했다. 이제 정말 끝이 났다, 마침내 좋게 끝났으니 더 기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술 한잔 얘기 나왔다. 술 잘하는 체질은 못된다." 

-감독상을 수상할 때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언급했는데.

"스콜세이지 감독 다시 뵙고싶은데, 조만간 기회 있겠지. 객석에 영화인 많고 복잡한데, 스콜세이지 감독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샘 맨더스 등등 좌석표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위치 몰랐는데, 동료 후보 감독들이 실시간 눈 마주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사실 스콜세이지 감독 워낙 존경했었고, 대학 영화동아리 하고 영화 배울 때 그분 영화 반복해서 보고 그분 책도 사서 봤는데 같이 노미네이트 된 것 자체가 흥분 영광이었다. 그분을 먼발치에 앉혀놓고 제가 올라가서 상 받는다는 게 더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대목에 제가 밑줄을 쳐놓기도 했다. 오늘과 같은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그 말씀 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재미 한국계 영화인들이 할리우드 등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계 감독의 ‘미나리’라는 영화가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한국 배우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또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수상했다. 이런 연이은 낭보들이 좋은 소식 됐으면 좋겠다. 스티븐연 뿐만 아니라 이기홍, 산드라 오 등등 자연스럽게 많은 인물들이 꽃피고 있다. 배우 최우식도 외국 영화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1인치 장벽, 언어 장벽 등에 대한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 더더욱 그 장벽이 훌쩍 사라지는 시점은 우리가 생각한 시점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역대 북미에서 흥행한 외국어 영화 중 ‘기생충’이 6위에 랭크돼 있다.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넘어섰다. 뜻깊은 기록이라는 생각 든다. 미국 관객분들 덕분에 그런 스코어 나오고 있다. 두번, 세번 반복해서 봤다는 분들도 많다. 노미네이션 되신 분들도 ‘기생충’을 보셨다며 영화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도 받았다. 그렇게 보신 분들은 이미 영화 자체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만큼 진입장벽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외국어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이 최초라고 한다. 왜그랬을까요. (웃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할 시간이 저희도 여러분도 없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을 받은 것은 팩트다. 그 자체만을 일단 생각하고 싶다. 왜 그런 상을 받았는가에 대해선 다각도로 분석이 조만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제가 여러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다."

-지금 이 시간에 13살의 봉준호 감독을 만난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 

"일찍 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배우 송강호 
-‘기생충’의 주역으로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끌어온 소감은.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지난해 칸 영화제부터 8월 아카데미 캠페인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봉 감독과 5번째 영화로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

배우 조여정
"한국시간으로 이날 생일이었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기생충’ 같은 훌륭한 영화로 아카데미에 앉아있는 것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몰래카메라 같고 믿어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각자 자리에서 흩어질 생각을 하니 울컥했다."

배우 박소담 
"정말 오늘은 손에 땀도 많이 나고 긴장도 되고 저희가 이렇게 다같이 오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설레고 기뻤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도 열심히 한번 많은 기사들과 인스타그램 올라오는 거 찾아보면서 온몸으로 느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잠 못 이루지 않을까. 감사하다."

배우 최우식
"극 중 기우 대사 중에 ‘계획에 없던 건데’라는 대사가 있다. 계획치 못한 큰 이벤트가 있어서 행복하다. 제작보고회 때 제가 말을 잘못해서 놀림 받던 게 엊그제 같다. 봉준호 감독과 아버지(송강호)가 미국 프로모션을 하며 고생이 많으셨는데 앞으로 평생 원동력으로 삼겠다."

곽신애 바른손필름 대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크레딧에 이름 올린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하고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 덕분에 좋은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양진모 편집감독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오늘 편집상은 수상은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상을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

이하준 미술감독
"미술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정도까지 왔구나, 정말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스탭 뿐만 아니라 CJ 직원분들 등등 여러 분들이 노력 많이 해주셨다. 오늘 정말 뜻깊은 상 많이 받아서 기쁘다. 감사하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봉준호 감독이 세 번째로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틸다 스윈튼은 현재 미국에서 제작하는 ‘기생충’ 드라마판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더 일루미너디’는 틸다 스윈튼이 영화전문채널 HBO의 ‘기생충’...
  • 2020-02-14
  • 영화 ‘사냥의 시간’ 팀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주요 출연진이 참석을 확정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된 영화 ‘사냥의 시간’은 오는 22일 오후 3시40분(현지 기준)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내 프레스 센...
  • 2020-02-12
  • 배우 송지효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
  • 2020-02-12
  • 정려원이 '검사내전'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역량을 증명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서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이 탄탄한 연기력, 배우들과의 하모니, 캐릭터 소화력, 세 박자를 모두 보여주며 진가를 입증했다. '검사내전'은 평범한 직장...
  • 2020-02-12
  •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가 다음 달 13일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킹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뽑혔다.   지난해 1월 6부작으로 방영한 킹덤은 15, 16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세자가 사람을 물어 죽이는 좀비 ‘생사역’을 물...
  • 2020-02-10
  •  '사랑의 불시착' 속 극적으로 깨어난 손예진과 현빈의 애틋한 시간이 그려진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
  • 2020-02-10
  •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며...
  • 2020-02-10
  • 클래스가 다르다. 최지우의 ‘사랑의 불시착’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최지우는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3회에 깜짝 출연해 역대급 카메오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지우는 극중 김주먹(유수빈)이 북한에서부터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최...
  • 2020-02-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