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송강호 "봉 감독과 5번째 작품은 못해, 너무 힘들다" 조여정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10일 22시46분    조회:31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최우식, 박명훈 . 등 ‘기생충’의 주역들은 이날 시상식 직후 미국 LA웨스트할리우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여정은 수상 소감에 대해 "몰래카메라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까지 오게된 오랜 시간을 회상하면서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여유 섞인 농담을 했다.

배우 송강호는 봉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일문일답, 수상소감.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
-‘오늘 밤은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는 수상소감이 화제다. 

"작품상 때는 멘트하지 않으려 뒤로 빠져있었다. 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한 달간 미국에 있으면서 흔히 이분들이 말하는 ‘어워드 시즌’, 시즌이라 부르더라. 12월~1월 반 사이. 너무나 많은 시상식이 있고, 스피치를 20~30개 한 것 같다. 막바지 오스카에 이르니까 수상 소감 밑천이 다 바닥나서 술 얘기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는. 칸 부터 시작하더라도 8월 오스카 캠페인으로 불리는 투어에서 시작을 해서 거의 5달 반, 기생충 촬영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을 캠페인을 했다. 이제 정말 끝이 났다, 마침내 좋게 끝났으니 더 기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술 한잔 얘기 나왔다. 술 잘하는 체질은 못된다." 

-감독상을 수상할 때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언급했는데.

"스콜세이지 감독 다시 뵙고싶은데, 조만간 기회 있겠지. 객석에 영화인 많고 복잡한데, 스콜세이지 감독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샘 맨더스 등등 좌석표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위치 몰랐는데, 동료 후보 감독들이 실시간 눈 마주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사실 스콜세이지 감독 워낙 존경했었고, 대학 영화동아리 하고 영화 배울 때 그분 영화 반복해서 보고 그분 책도 사서 봤는데 같이 노미네이트 된 것 자체가 흥분 영광이었다. 그분을 먼발치에 앉혀놓고 제가 올라가서 상 받는다는 게 더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대목에 제가 밑줄을 쳐놓기도 했다. 오늘과 같은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그 말씀 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
-재미 한국계 영화인들이 할리우드 등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계 감독의 ‘미나리’라는 영화가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한국 배우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또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수상했다. 이런 연이은 낭보들이 좋은 소식 됐으면 좋겠다. 스티븐연 뿐만 아니라 이기홍, 산드라 오 등등 자연스럽게 많은 인물들이 꽃피고 있다. 배우 최우식도 외국 영화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

1인치 장벽, 언어 장벽 등에 대한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 더더욱 그 장벽이 훌쩍 사라지는 시점은 우리가 생각한 시점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역대 북미에서 흥행한 외국어 영화 중 ‘기생충’이 6위에 랭크돼 있다.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넘어섰다. 뜻깊은 기록이라는 생각 든다. 미국 관객분들 덕분에 그런 스코어 나오고 있다. 두번, 세번 반복해서 봤다는 분들도 많다. 노미네이션 되신 분들도 ‘기생충’을 보셨다며 영화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도 받았다. 그렇게 보신 분들은 이미 영화 자체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만큼 진입장벽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외국어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이 최초라고 한다. 왜그랬을까요. (웃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할 시간이 저희도 여러분도 없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을 받은 것은 팩트다. 그 자체만을 일단 생각하고 싶다. 왜 그런 상을 받았는가에 대해선 다각도로 분석이 조만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제가 여러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다."

-지금 이 시간에 13살의 봉준호 감독을 만난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 

"일찍 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배우들.
배우 송강호 
-‘기생충’의 주역으로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끌어온 소감은.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지난해 칸 영화제부터 8월 아카데미 캠페인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봉 감독과 5번째 영화로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5번째는 제가 확신을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계단도 많이 나오고 반지하에 살고 비도 맞아야 된다. 다음에는 박사장 역이면 생각해보겠다"

배우 조여정
"한국시간으로 이날 생일이었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기생충’ 같은 훌륭한 영화로 아카데미에 앉아있는 것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몰래카메라 같고 믿어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가서 각자 자리에서 흩어질 생각을 하니 울컥했다."

배우 박소담 
"정말 오늘은 손에 땀도 많이 나고 긴장도 되고 저희가 이렇게 다같이 오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이 설레고 기뻤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에도 열심히 한번 많은 기사들과 인스타그램 올라오는 거 찾아보면서 온몸으로 느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잠 못 이루지 않을까. 감사하다."

배우 최우식
"극 중 기우 대사 중에 ‘계획에 없던 건데’라는 대사가 있다. 계획치 못한 큰 이벤트가 있어서 행복하다. 제작보고회 때 제가 말을 잘못해서 놀림 받던 게 엊그제 같다. 봉준호 감독과 아버지(송강호)가 미국 프로모션을 하며 고생이 많으셨는데 앞으로 평생 원동력으로 삼겠다."

곽신애 바른손필름 대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크레딧에 이름 올린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하고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관객들 덕분에 좋은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양진모 편집감독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오늘 편집상은 수상은 못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상을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

이하준 미술감독
"미술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정도까지 왔구나, 정말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스탭 뿐만 아니라 CJ 직원분들 등등 여러 분들이 노력 많이 해주셨다. 오늘 정말 뜻깊은 상 많이 받아서 기쁘다. 감사하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모든 사람 안에는 작은 우주가 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벌새’는 중학교 2학년 ‘은희’(박지후)가 품은 작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다. 몸무게가 30g에 불과한 작은 몸으로 1초에 90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는 남자 친구와 가족들,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사랑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은희의...
  • 2019-08-20
  • 호텔 델루나'에 배우 이지은과 가수 아이유가 동시에 출격했다. 18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 12회 엔딩에서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애틋한 키스와 포옹 장면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아이유의 목소리가 귀를 채우며 두려움을 깨닫게 된 만월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맑으면서도 힘있는 특유의...
  • 2019-08-19
  •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
  • 2019-08-19
  •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복절 특수로 예매율 역주행   광복절을 앞두고 1920년 독립군의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뒤늦게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지난 7일 개봉 첫날 예매율 1위에 올랐으나, 이후 경쟁작 '엑시트...
  • 2019-08-15
  •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의 관념극장쇼(Concept theater show) ‘대화·우언(对话·寓言)2047’ 시즌 3이 9월 13-15일 국가대극장에 등장하게 된다. 시즌 3은 무대를 통해 과학기술과 사람의 대화를 전개하고 이를 기초로 환경보호 주제를 삽입할 예정이다.   소개에...
  • 2019-08-14
  • 개봉식에서 박준희 감독 박준희 감독의 극장체인(院线) 아동영화 《아모의 약속(阿毛的诺言)》 개봉식이 8월 6일 오후 절강성 녕파시에서 있었다. 배우 주호동과 꼬마배우 등이 개봉식에 참석했다. 《아모의 약속》은 제1회 중국 아동영화 시나리오 경연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으로서 국가1급 감독 박준희가 씨나리오를 쓰...
  • 2019-08-12
  • '엑시트'가 개봉 11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1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영화 '엑시트'가 59만7,362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25만1,894명이다. 이로써 '엑시트'는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6일째 300만, 개봉 8일째 400만에 이어 개...
  • 2019-08-12
  • 올여름 가장 무서운 공포 스릴러 영화 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공포감을 선사할 배우 성동일의 변신이 화제다. 성동일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해, 전에 없던 변신을 선보인다. (제공/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제작: (주)다나크리에이티브 | 감독: 김홍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의심...
  • 2019-08-06
  •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
  • 2019-08-05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