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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너무 비싸다" 한마디 했다가… 악플 시달리는 연예인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6일 08시02분    조회:3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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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명수, 가수 조장혁 등 일부 연예인이 '우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마스크가 지나치게 비싸다" "국가에 섭섭함이 든다"는 발언에 현 정부 지지자들이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몰려가 '악플'을 다는 사태도 벌어졌다.

박명수는 25일 오전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마스크가 없어 재사용 가능한 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한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며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 얘긴지 모르겠다. 마스크만큼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와 문화예술계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힘내세요' 가지고는 안 된다. '정부에서 이렇게 도와주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피부로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방송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많이 올랐다. 다들 근근이 사서 쓰는데 가격을 올리면 국민이 힘들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청취자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인이면 공인답게 구세요" "일베 신천지" 등 악성 댓글을 남겼다.

가수 조장혁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조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이란 글을 올렸다. 이틀 만에 댓글 4300여개가 달렸다. "조장혁 노래 이제 못 듣겠다" "대통령님 힘들게 일하시는데 공인으로서 위로의 말을 해달라" "일베냐"는 비난이 많았다.

방송인 홍석천도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미국·호주가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시킨다'는 내용의 뉴스를 공유하면서 "반 발 앞선 결정이 최고의 예방이다. 우리나라는 반 발 늦는 기분"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현 정부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삭제했다.

반면, 과거 메르스 사태 때 활발하게 정치 소신을 밝히던 연예인들이 우한 코로나 사태에는 침묵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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