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예은이가 벌써 열다섯 살… 제가 엄마라 행복하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일 07시12분    조회:37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배우 신애라]
입양한 큰딸과 나눈 편지 엮어 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 펴내

"우리가 가족이 된 게 운명 같다는 예은이 편지에 눈물이 왈칵…
어릴 땐 하나하나 안쓰러웠는데 훌쩍 커 보검씨 팬 됐네요, 하하"



"제가 이번에 박보검씨 주인공 드라마(tvN 청춘기록)로 7년 만에 복귀하거든요. 극 중 보검씨 라이벌이자 '금수저 모델'로 나오는 변우석씨 엄마 역으로요. 그동안 씩씩하고 오뚝이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터라 연기 변신 욕심도 있었어요. 그랬더니 보검씨 팬인 큰딸애(예은)가 '왜 보검이 엄마가 아니냐'며 실망, 실망을 하는 거예요. 얼마 전 보검씨와 예은이가 우연히 만나 인사했는데 '내 평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5년 반의 유학을 마치고 드라마로 복귀하는 신애라. 입양한 큰딸 예은이와 나눈 편지를 엮은 책을 손에 든 그는 "오랜만에 복귀하니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사라진 것 같아 나부터 더 많이 웃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5년 반 만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배우 신애라(51)는 세상 다 가진 듯 신나 했던 예은이 얘기를 하며 밝게 웃었다. "예은이가 그러더군요. 입양된 날 빼고 오늘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하!"

2005년 겨울 신애라의 품에 안긴 갓난아이 예은은 기저귀가 젖어도 도통 울지 않았다. 복지원 보육사가 일일이 챙겨주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생후 한 달 남짓한 아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기저귀를 수시로 확인해주자 아기는 어느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집에 있었지만 아기의 눈은 엄마 신애라만 좇았다. "얼마나 사랑받을 기회가 없었으면 저럴까. 하나하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건 잠깐이고 어느새 저리 훌쩍 커서 보검 보검 하고 있으니, 하하!"

예은이가 그녀의 집에 오고 정확히 13년 뒤인 2018년 12월 15일, 신애라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엄마에게.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도 엄마 딸이 된 것도 운명 같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문장마다 눈물이 같이 흘러 내렸다. 매년 엄마 생일에 편지를 보냈던 예은이지만 12월 15일에 쓴 편지는 처음이었다. 예은이와 신애라 모녀(母女)가 나눈 편지가 화가 김물길의 따스한 그림 속에 녹아 있는 그림책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위즈덤하우스)은 그렇게 탄생했다.

미뤄왔던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던 신애라는 잠시 연기를 중단하고 2014년 정민(22)·예은(15)·예진(13)이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기독교상담학을 배우면서, 보통의 태도라 생각했던 것이 상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진단하게 됐어요. 나를 깨달으면 남을 더 이해하게 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용서를 구할 수도 있게 되는 거지요."

미국서 입양 관련 위탁 교육도 받았다. 주로 입양된 아이가 받았을 상황을 이해하는 훈련이었다. 혹시 모를 아이의 이상 행동은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 아픔에 맞는 대처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미국에선 위탁과 입양 가정 리스트가 잘돼 있어서 입양 아동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연결해줘요. 하지만 우리는 입양에 관해 제대로 시행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 선택받을 시기도, 인성 형성의 중요한 시기에 누려야 할 보살핌도 놓치곤 하지요." 신애라는 정식 입양은 아니지만 '딸'이라 부르며 자주 보살피는 아이도 있다.


그는 예은이와 만든 책을 통해 "모두에겐 가정이 필요하다"는 걸 일깨우고 싶다고 했다. "이 나이 돼도 엄마가 필요한데, 돌아가신 엄마가 여전히 보고 싶은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엄마는 끝까지 믿어주고, 바라봐주고, 함께해주는 사람이잖아요. 세상 사람이 모두 날 손가락질해도 따뜻하고 평온하게 품어주는 존재!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관계 맺기 잘하는 인성을 키워줘야지요." 인터뷰 중 전화벨이 울렸다. 아들 정민이다. 문자 하랬더니 요즘은 유독 전화를 많이 한다며 양해를 구한다. "정민앙~ 점심 먹었엉?" 콧소리 가득한 엄마 목소리에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최근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모친 이선미 여사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우먼센스는 최근 김건모의 모친 이선미 여사의 건강이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건모의 제수 조 모 씨는 "김건모와 이선미 여사 모두 당분간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이다.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았던 이선미 여사...
  • 2020-02-03
  •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30kg 감량 후 찍은 증명 사진을 공개했다.  신동은 3일 자신의 SNS에 “증명 사진 공개. 근데 누구냐 말도 안돼”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분홍색 스웨터를 입은 신동의 모습이 담긴 증명 사진이 있다. 신동은 날렵한 턱선과 훈남 이목구비로 눈길을 사로잡...
  • 2020-02-03
  • 배우 장미인애가 사망설과 성형설에 대해 부인했다. 장미인애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누리꾼은 "특정 사이트에서 누나(장미인애)가 죽었다는 허이 사실을 유포한다. 혹시 고소할 마음있으면 PDF로 보내드려도 되느냐"고 물었다....
  • 2020-02-02
  • 2016년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 데드샷 등 쟁쟁한 DC코믹스 캐릭터 사이에서 단연 빛난 건 ‘할리 퀸’(마고 로비)이었다. 혹평 속 홀로 빛나는 캐릭터를 만든 배우 마고 로비가 할리 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로 다음 달 5일 돌아온다. 할리 퀸은 남자 친구...
  • 2020-02-02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아이돌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됐던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모모랜드’는 3월 19, 21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열 예정이던 현지 팬미팅을 연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l...
  • 2020-02-02
  •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볼륨감을 강조한 블랙 드레스 룩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는 그룹 마마무 멤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미지 원본보기/사진=뉴스1 /편집=마아라 기자이날 화사는 네크라인이 넓게 파인 블랙 퍼프소매 미니 드레...
  • 2020-02-02
  •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가수 태연이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태연이 '서울가요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과 태연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
  • 2020-01-31
  • "미혼이지만 아빠 연기를 하는 어색함을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백두산'에서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배우 하정우(42·본명 김성훈)가 이번에는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가 됐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영화 '클로젯'에서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벽장...
  • 2020-01-30
  •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첫 영화 작업을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거장의 면모를 입증했다. 제 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에서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를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했기 때문이다. 주연배우 김민희와 함께 지난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2017)...
  • 2020-01-30
  • 수없이 명멸하는 아이돌 그룹 가운데서 우뚝 서기란 쉽지 않다. 안팎의 갖은 요인이 존립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자리를 거뜬히 차지한 젝스키스와 걸그룹 여자친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이들이 다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팬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다시 앞으로 내달릴 두 팀의 각오가 새롭...
  • 2020-01-29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