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신현빈,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성실한 배우’로 걸어갈 것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4일 06시04분    조회:34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0년차 배우 신현빈은 유명 배우라기보다는 ‘성실한 배우’이다. 기본 연기력과 함께 배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배우에게 ‘약속’이란 단순히 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배우가 연기를 준비해 오는 약속, 상대 배우 및 스태프와의 합의된 약속 등을 잘 지키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약속도 ‘성실함’에 포함되는 말이기에 ‘성실한 배우’로 가고자 한다는 배우 신현빈을 만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한 작품 이야기와 함께 우직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게 하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방가방가’(2010)을 통해 스크린 데뷔 이후, 드라마 ‘추리의 여왕’ ‘아르곤’ ‘자백’, 영화 ‘공조’, ‘변산’, ‘클로젯’, ‘PMC: 더 벙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등 다양한 작품에서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을 선보여온 신현빈이 빚더미에 앉은 주부이자 가정폭력에 내몰린 위태로운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아함’이란 그의 매력을 벗어던지자, ‘위태로움’의 스펙트럼이 다채롭게 뻗어나왔다. 

영화 속 캐릭터가 다 절박한 상황이 있고 돈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어떻게 사람이 짐승으로 변해가는지 잘 보이는 영화란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끈적하게 꿈틀대는 다양한 캐릭터들속에서, 극중 주식투자 실패라는 한 순간의 실수로 가정이 무너지고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주부 ‘미란’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미란을 “위태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남편 재훈(김준한 분)에게 시시때때로 모욕을 당하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 연희(전도연 분)에게 의존하기도 한다. 그의 도움을 선의로 받아들여 마치 ‘내 인생의 구원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미란 인생은 연희를 만나면서부터 희망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신현빈은 “미란에게 연희는 동경의 대상이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란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영화 구조적으로 미란과 연희가 연결되는 지점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만큼 연희에 대한 미란의 감정선과 둘의 관계 변화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미란이 연희에게 바통을 넘기고 연희가 영화의 끝으로 달려가는 구조 안에서 제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 역시 크게 다가왔었죠. 영화의 완성본을 다 보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연희가 미란에게만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점이죠. 100 프로 진실을 말하진 안했을지라도 절대 거짓말을 하진 않았어요. 미란 입장에선 연희를 의심할 수 없고, 절박한 상황에서 의심없이 연희의 호의를 붙잡고 가요. 따져보니, 논리적으로 봤을 때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처럼 ‘저 언니, 믿어도 되는 언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도연과의 만남은 신현빈에게 위대한 경험으로 자리했다. 전도연이 현장을 대하는 태도, 집중력 등을 보면서, “작은 배려들이 제겐 크게 느껴졌고, ’더 열심히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현빈이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은 ‘지푸라기’는 연기를 잘 하고 싶다는 간절함과 맞닿아 있었다. 그런 간절함이 있었기에 인물이 살아움직일 수 있었다. 


“이 장면만 잘 해낼 수 있다면 정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몇 번이나 저를 찾아왔어요. 영화를 보시고 ’미란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그게 배우에게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어요. “

‘왜 난 연기를 하는 걸까’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보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계속 좋기만 하거나 계속 힘들기만 하면 오히려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니 그 안에서 계속 갈 수 있는 것 같다”는 답을 내 놓았다.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찾아오는 ‘배우’라는 길 앞에서, 신현빈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왜 배우들이 자기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누군가는 배우들이 예민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가 보기엔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일’을 하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더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이 힘들면서도 매력적인 점이 자기 자신을 최대한 없애고, 다른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이죠. 그럼에도 촬영하는 순간엔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그게 어렵기에 그렇게 노력을 하지만, 경계가 무너질 때도 있어요. 그런 과정을 늘 거치기에 저 스스로를 궁금하게 하고 기대하게 하고 또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배우들이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그 점 아닐까요.”

서울경제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성착취 영상물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두 번에 걸쳐 사과를 전한 데 이어, 그의 부모도 용서를 구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유빈 부친은 25일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유빈이 '신상털기'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2020-03-26
  • [종합] 박지윤, 외출자제 독려에 “프로불편러”→최동석에 불똥 방송인 박지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독려하는 누리꾼 의견에 반박했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
  • 2020-03-26
  • 고소 108일 만에 송치 경찰이 25일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김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A씨를 대리해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한 지 108일 만이다. 이날 오전 서...
  • 2020-03-26
  •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환희(38·본명 황윤석)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25일 0시1분까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황씨를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 2020-03-25
  •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24일 낮 12시 유튜브 조회수 11억건을 돌파했다. 케이팝 남녀그룹 통틀어 최다 조회수 기록이다. ‘뚜두뚜두’는 2018년 6월 공개 이후 1년9개월이 지났지만 꾸준히 사랑받으며 지난해 11월 누적 조회수 10억건을 넘어섰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 2020-03-25
  • '미스터트롯' 공식 화보집이 4월 초 출시된다. tvX 취재 결과 TV조선은 자체 계열사 등을 통해 제작 중인 '미스터트롯' 화보집을 곧 판매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화보집은 방송 현장 무대 및 비하인드 사진과 진·선·미 포함 결승 진출자 7명(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
  • 2020-03-25
  • 배우에게 있어 대상 수상은 누구나 꿈꾸는 영광이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거머쥔 최고의 배우라는 영예기 때문이다. 봄 안방극장에는 대상을 수상하고 오랜 시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들이 찾아온다. 스타들이 함께하는 풍성한 라인업이 안방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SBS ...
  • 2020-03-25
  • 가수 설운도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설운도는 2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김수미로부터 “짠돌이가 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설운도는 “어릴 때 힘든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었다”고 입...
  • 2020-03-24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