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 신현빈,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성실한 배우’로 걸어갈 것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4일 06시04분    조회:39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0년차 배우 신현빈은 유명 배우라기보다는 ‘성실한 배우’이다. 기본 연기력과 함께 배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배우에게 ‘약속’이란 단순히 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배우가 연기를 준비해 오는 약속, 상대 배우 및 스태프와의 합의된 약속 등을 잘 지키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약속도 ‘성실함’에 포함되는 말이기에 ‘성실한 배우’로 가고자 한다는 배우 신현빈을 만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한 작품 이야기와 함께 우직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게 하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방가방가’(2010)을 통해 스크린 데뷔 이후, 드라마 ‘추리의 여왕’ ‘아르곤’ ‘자백’, 영화 ‘공조’, ‘변산’, ‘클로젯’, ‘PMC: 더 벙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등 다양한 작품에서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을 선보여온 신현빈이 빚더미에 앉은 주부이자 가정폭력에 내몰린 위태로운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아함’이란 그의 매력을 벗어던지자, ‘위태로움’의 스펙트럼이 다채롭게 뻗어나왔다. 

영화 속 캐릭터가 다 절박한 상황이 있고 돈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어떻게 사람이 짐승으로 변해가는지 잘 보이는 영화란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끈적하게 꿈틀대는 다양한 캐릭터들속에서, 극중 주식투자 실패라는 한 순간의 실수로 가정이 무너지고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주부 ‘미란’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미란을 “위태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남편 재훈(김준한 분)에게 시시때때로 모욕을 당하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 연희(전도연 분)에게 의존하기도 한다. 그의 도움을 선의로 받아들여 마치 ‘내 인생의 구원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미란 인생은 연희를 만나면서부터 희망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신현빈은 “미란에게 연희는 동경의 대상이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란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영화 구조적으로 미란과 연희가 연결되는 지점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만큼 연희에 대한 미란의 감정선과 둘의 관계 변화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미란이 연희에게 바통을 넘기고 연희가 영화의 끝으로 달려가는 구조 안에서 제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 역시 크게 다가왔었죠. 영화의 완성본을 다 보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연희가 미란에게만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점이죠. 100 프로 진실을 말하진 안했을지라도 절대 거짓말을 하진 않았어요. 미란 입장에선 연희를 의심할 수 없고, 절박한 상황에서 의심없이 연희의 호의를 붙잡고 가요. 따져보니, 논리적으로 봤을 때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처럼 ‘저 언니, 믿어도 되는 언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도연과의 만남은 신현빈에게 위대한 경험으로 자리했다. 전도연이 현장을 대하는 태도, 집중력 등을 보면서, “작은 배려들이 제겐 크게 느껴졌고, ’더 열심히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현빈이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은 ‘지푸라기’는 연기를 잘 하고 싶다는 간절함과 맞닿아 있었다. 그런 간절함이 있었기에 인물이 살아움직일 수 있었다. 


“이 장면만 잘 해낼 수 있다면 정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몇 번이나 저를 찾아왔어요. 영화를 보시고 ’미란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그게 배우에게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어요. “

‘왜 난 연기를 하는 걸까’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보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계속 좋기만 하거나 계속 힘들기만 하면 오히려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니 그 안에서 계속 갈 수 있는 것 같다”는 답을 내 놓았다.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찾아오는 ‘배우’라는 길 앞에서, 신현빈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왜 배우들이 자기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누군가는 배우들이 예민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가 보기엔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일’을 하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더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이 힘들면서도 매력적인 점이 자기 자신을 최대한 없애고, 다른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이죠. 그럼에도 촬영하는 순간엔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그게 어렵기에 그렇게 노력을 하지만, 경계가 무너질 때도 있어요. 그런 과정을 늘 거치기에 저 스스로를 궁금하게 하고 기대하게 하고 또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배우들이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그 점 아닐까요.”

서울경제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스스로 제 일을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잘 해보겠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랜 기간 그러지를 못했거든요.” 3년 전 만난 배우 심은경(26)은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화 ‘특별시민’ 개봉을 앞두고 만났을 때였다. 사실 영화 ‘써니’(2011년), &ls...
  • 2020-03-24
  • 바베이도스 출신의 세계적인 팝가수 리한나(3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리한나는 최근 클라라 리오넬 재단(Clara Lionel Foundation·CLF)에 500만 달러(약 63억 원)를 기부했다. CLF는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위험에 처한 지역사...
  • 2020-03-24
  •  NRG 노유민이 6년 동안 감량한 체중을 유지한 자신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노유민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달에 1번 오늘 요요 방지 관리. 그러고 보니 6년 전 이렇게 똑같이 사진 찍었지" "사진 속 저분 누구세요 다이어트 하길 잘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엔 지금의 날씬...
  • 2020-03-24
  • 신천지 이만희 회장의 스승인 유재열이 싸이의 스승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싸이 측에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디스패치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의 스승인 유재열에 대해 보도했다. 유재열은 신천지의 전신인 대한기독교장막성전을 이끈 교주. 그는 당시 ...
  • 2020-03-24
  • 방송인 함소원이 도넘은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다. 22일 함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악플러가 보낸 DM을 캡처해 게재했다. 함소원은 사진과 함께 "한때 안무가였던 님. 디엠 그만 보내세요. 상처 안 받는 저도 가끔은 상처 받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함소원이 공개한 악플러의 메시지는 여러 장이었다. 내용을...
  • 2020-03-23
  • 가수 돈스파이크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인물에 대한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 돈스파이크는 22일 자신의 SNS에 "개인적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 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 (구매자 포함)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문장을 게재했다. 이...
  • 2020-03-23
  •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연기자 유혜원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교제 중이라는 시각을 담은 글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승리가 9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면서 당시 현장 사진 속에서 유혜원이 비친다는 것이다. 이에 유혜원의 소속사 샛별당...
  • 2020-03-23
  • 배우 이태성이 방송을 통해 10살짜리 아들을 둔 ‘싱글 대디’로 가수 성유빈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동생과 함께 산다고 고백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이태성과 성유빈 등이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이태성이...
  • 2020-03-23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