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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내건 ‘빅매치’다.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인그룹을 내세운 대결을 펼친다.
포문은 YG엔터테인먼트의 12인조 트레저가 열었다. 당초 2018년 YG의 신인그룹 선발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트레저13’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12명으로 팀을 재정비해 선보였다.
YG가 2015년 아이콘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인이다. YG는 지난해 버닝썬 사태와 빅뱅의 승리, 아이콘의 비아이 등이 갖은 사건과 논란에 휘말리면서 자사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터라 트레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멤버 유닛과 솔로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멤버들의 작사·작곡 참여 등을 배제하겠다는 사전 계획을 철회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이 작업한 결과물이 높은 자체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동생그룹’으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데뷔시킨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신인을 선보인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제작시스템을 보장받은 만큼 지난해 3월 CJ ENM과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를 통해 다국적 신인그룹을 론칭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국내외 1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케이블채널 엠넷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소녀시대와 레드벨벳의 SM엔터테인먼트도 신인 걸그룹 데뷔를 준비한다. 데뷔 시기와 멤버수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4년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의 신인이라는 점만으로도 팬들의 호기심을 얻고 있다.
이들 말고도 몬스타엑스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엑스원 멤버 강민희와 송형준을 포함한 9인조 그룹을 상반기 선보인다. 영향력을 갖춘 대형 기획사들의 잇단 신인그룹 데뷔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가요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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