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단독 인터뷰] '미스터트롯' 영탁 "2등 생각 못 해…'탁걸리' 별명 최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06시21분    조회:51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경연 프로그램에서 입증해준 이가 있다. 바로 TV조선 '미스터 트롯'에서 최종 선(善)에 오른 영탁(본명 박영탁)이다.

3개월간 진행된 '미스터 트롯' 우승자는 임영웅으로 결정됐지만, 순위에 관계없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를 꼽는다면 누구일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영탁을 꼽을 것이다.

데뷔 15년 차 현역 가수의 다부진 내공을 폭발시켰고 실력과 매력으로 매 방송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연 자리임에도 매 순간 웃음을 잃지 않은 쾌남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또한 경연에서 선보인 노래 '막걸리 한잔'과 결승전에서 선물 받은 신곡 '찐이야'는 음원 차트 100위 안에 들며 실속까지 챙겼다.

마지막 경연도 남달랐다. 1라운드 작곡가 미션과 2라운드 인생곡 미션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첫 번째 곡이 내재된 끼를 한껏 발산한 신나는 댄스곡이었다면, 두 번째 곡은 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녹여낸 한 편의 서사시 같은 대곡이었다. 결승전 무대에서 새롭게 추가한 별명 '탁마에'다운 다채로운 구성이었다.

그의 무대에 웃고 울었던 3개월이었다. 진은 다른 사람의 몫이 됐지만 영탁은 그의 노래 속 외침대로 '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미스터 트롯'을 아름답게 마무리 한 영탁을 전화로 만났다.

Q. 최종 선(2위)이 됐다.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 않나?

A. 전혀 아쉽지 않다. (임)영웅이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너무 아끼는 동생이라 축하하는 마음뿐이다. 순위를 기대하고 참여한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지금의 성적도 너무나 감사하다.

Q. 항상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로 임했다. 우승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다. 신나게, 재밌게, 놀다 가자는 마음으로 매 무대를 즐겼다.

Q. 가장 기억에 남고 만족도가 높았던 무대를 꼽는다면?

A. '막걸리 한잔'이다. 아버지가 막걸리를 참 좋아하셨는데 몇 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이제는 술 한 잔 나누기도 어렵게 됐다. 얼른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시 함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미스터 트롯'은 노래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막걸리 한잔'으로 아버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 시청자들도 사랑해주셔서 더욱 감사한 무대였다.


Q. 부모님은 무슨 무대를 가장 좋아하시나?

A. 모든 무대를 좋아하셨다. 노래 잘했다고. 결승전 때 부모님을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버지께서 몸이 안 좋으시다 보니 오랫동안 앉아있는 게 힘드시다. 제작진이 제 무대만 보고 녹화장을 나가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는데 끝까지 보겠다고 하셔서 다 보고 가셨다. 좋아하셨다.

Q. 매 경연 선곡 능력이 탁월했다. 노래를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면?

A. 개인 경연에서 고른 노래들은 다 내 이야기다. 예선 때 부른 '사내'의 가사를 보면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부대끼며 살아온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음악을 하면서 흔들릴 때마다 나 자신을 믿으며 달려온 과거가 생각났다. '막걸리 한잔'의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이라는 가사는 아버지와 나의 이야기 같았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은 어릴 때 이모 손에서 컸는데 주현미 선생님의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셨고 많이 불러주셨다. 그 추억을 떠올리며 골랐다. 결승전의 인생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은 "나 아픔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 있음은 내 안에 가득 노래가 있음이라"라는 가사가 노래만 바라보며 걸어온 지난 15년을 떠올리게 했다. 노래를 찾다 보니 내 삶과 닮은 가사에 자연스레 마음이 가더라.


Q. 결승전 작곡가 미션에서 부른 '찐이야'가 음원 순위 100위 안에 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곡이 아닌 오랫동안 활동해온 히트곡 같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소화력이 좋았다. 이 노래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A. 결승에 올라간 7인이 작곡가들의 노래를 다 듣고 난 후 준결승 순위대로 마음에 든 곡을 뽑았다. '찐이야' 역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Q. 유명한 노래도 있지만 유명하지 않은 노래도 많이 골랐다. 모든 선곡이 도전적이었다는 평가다. 

A. '미스터 트롯'에서 부른 노래는 이제껏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곡들이다. 그래서 매 무대가 나 자신과의 싸움 같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마음먹었다.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왜 지원했냐'고 물으셨는데 그때 했던 말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때문에 좀 가벼운 이미지의 가수로 인식이 돼있었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씀드렸다.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폭넓은 음악을 들려드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솔직히 결승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


Q. 가장 긴장했던 무대는?

A. 팀 미션으로 했던 '댄싱퀸'. 혼자 할 때는 못해도 남한테 피해는 안 주는데 팀 미션은 내가 못하면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댄싱퀸'이 음역대가 높다. 게다가 화음에서 고음(2옥타브 C)을 맡아서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즐겨 불렀던 휘성 선배의 곡보다 음이 높다. 연습할 때 목이 터지는 줄 알았다.

Q. 본인은 몸치라고 하지만 골반의 움직임을 비롯해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다. 과한 겸손 아닌가?

A. 몸치 맞다. 춤도 못 추는 데다가 습득력이 떨어진다. 내 노래 '누나가 딱이야' 안무를 익힐 때도 안무 선생님이 "넌 몸치야"라고 했다. '댄싱퀸' 연습할 때도 동생들은 춤을 다 마스터했는데 내가 가장 느렸다. 그리고 춤선이 그리 예쁜 편이 아니다. '미트' 안무 선생님도 내 춤을 보더니 "영탁이 형은 춤을 노래방에서 흥에 취한 아저씨처럼 춘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 태가 나지 않도록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Q. 화려한 무대 의상과 세련된 사복 패션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A. '사내'와 '막걸리 한잔' 무대 때 입은 옷은 내 옷이다. 팀 미션의 경우 패션도 조화를 이뤄야 하기에 의상팀이 만들어주신 의상을 입었다. '미스 트롯'때부터 활약해온 팀이라 각 멤버의 취향과 체형에 맞게 옷을 예쁘게 만들어주셨다. 결승 인생곡 미션에서 입은 흰색 수트는 앙드레김 선생님 옷이다. 노래 분위기랑도 잘 맞고 의상에도 힘을 싣고 싶었다. 연습 때 입은 옷들은 다 사복이다. 평소에는 캐주얼한 패션을 즐긴다.

Q. 방송을 통해 탁걸리, 인성탁, 리듬탁, 박폭스, 탁저씨, 비혼탁, 탁마에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어떤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나?

A. 탁걸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 박폭스는 무슨 뜻인지...?(기자가 나름의 예측으로 설명해주자 호쾌하게 웃었다.)


Q. '미스터 트롯' 참가자 중 두 번째 연장자였다. 후배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절친은 누구인가?

A. 정말 하나같이 다 친하다. '미스터 트롯' 최고의 수확은 멋진 후배들을 만나게 된 거다. (장)민호 형이나 (임)영웅이나 (권)영기, 신성은 활동할 때부터 친했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호중, (이)찬원, (김)희재, (김)수찬, (남)승민, (안)성훈, (신)인선, (이)대원을 비롯해 모든 후배들과 친해졌다. (이찬원과 유독 친해 보인다고 묻자) 찬원이는 우리 집에 와서 자주 잔다. 항상 보면 코트와 구두만 신고 다니는데 구두가 많이 해졌길래 얼마 전에 내 운동화와 옷을 줬다. 신기하게도 체형과 발 사이즈가 맞더다. 노래 잘하고 귀여운 후배다.

Q. 2030 싱글녀 픽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비혼 선언도 했는데?

A.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2030 여성 분들이 왜 날 좋아하는지 모르겠다.(웃음) 비혼 선언은 라디오 방송 중에 얼떨결에 하게 됐다. 동생들이 "형 이제 결혼하면 큰일 나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비혼의 커트라인은 언제 까지냐?"고 물었더니 (동생들이) 최소 7년이라더라. 7년 후면 45살인데...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다. 연애도 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



Q. 3개월 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이제 경연의 부담감에서도 벗어나게 됐는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를 찾는 무대와 방송이 있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 무대에 서는 게 가장 중요하고, 하고 싶은 일이다.

Q. '미스터 트롯'을 마친 소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A. 트로트 가수로서 설 수 있는 무대가 폭넓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 음악을 하는 많은 가수들이 조명받을 수 있었다. '미스터 트롯'의 출연과 그로 인해 받은 사랑은 내 인생에서 계획하고 예상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감사하다. 지금껏 그래 왔듯 앞으로도 묵묵히 열심히 노래를 해나갈 예정이다. 팬들이 주신 사랑 하나하나 잊지 않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성장하는 가수가 되겠다. 그리고 함께 트로트를 하는 형, 동생들도 많이 사랑해달라.


SBS funE

파일 [ 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독일 베를린에서 17일(현지시간) 에로틱 페어인 '비너스' 행사가 열렸다. 포르노 여배우들이 관중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에로틱 산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발드미셀숄디(Waldmichelsholdi)회사가 출품한 나무를 깍아 만든 자위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뉴스1]
  • 2013-10-21
  • 톱모델 샤넬 이만이 ‘진짜 하의 실종’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의 톱모델 샤넬 이만은 SNS에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샤넬 머리를 질끈 묶은 편안한 차림으로 데님 셔츠를 입고 있다. 놀라운 것은 책꽂이의 책을 꺼내려는 듯 팔을 뻗은 샤넬 이만의 하의는 실오라기 하...
  • 2013-10-21
  • [OSEN=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대장금 10년 MBC 특별기획' 내 특집 공연 '대장금에서 나가수까지' 생방송이 열렸다. 배우 이영애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이번 특별 생방송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대장금'의 방송 10주년을 맞이...
  • 2013-10-21
  • 제 8회 유방암 계몽 캠페인 ‘LOVE YOUR W’가 10월17일 오후 5시20분 서울 잠원동 한강 프라디아에서 열렸다. 이날 남규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슴을 사랑하자’는 슬로건을 앞세워 2006년부터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해 온 더블유 코리아는 그동안 ‘LOVE YOUR W’ 캠페인을 통해 조...
  • 2013-10-18
  • 패셔니스타들은 계절에 민감하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스타들의 옷차림에도 성큼 가을이 왔다. 영화 시사회를 찾은 스타들은 가죽부터 스웨터까지 다양한 소재의 의상으로 세련된 가을 패션을 선보였다. 적재적소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모으느 16명의 스타 중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뽑았다. 본지 기자 9명이...
  • 2013-10-18
  •   사진=케샤 인스타그램 팝스타 케샤가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케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티팬티를 입고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노출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케샤는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티팬티를 입고 엉덩이를 노출한 채 누워있는 모...
  • 2013-10-18
  • [OSEN=표재민 기자] 배우 이영애가 9년 만에 MBC 생방송에 출연한다. 이영애는 오는 18일 오후 5시 30분에 방영되는 드라마 ‘대장금’ 방영 10주년 특집 공연 ‘대장금에서 나가수까지’ 생방송에 출연한다. 그는 2003년 ‘대장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 해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그...
  • 2013-10-18
  • 배우 강동원이 동료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에 대해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은 매거진 하이컷과 가진 화보 촬영에서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조각 외모를 뽐냈다.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 출연 중인 강동원은 "현장감을 찾는데 힘들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윤종빈 감독의...
  • 2013-10-17
  •   권리세 친언니 레이디스 코드 멤버 권리세가 미인대회 출신 친언니를 언급하자 가수 데프콘이 흑심을 내비쳤다. 최근 진행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에는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이 참여했다.   이날 녹화에서 권리세는 자신이 미스코리아 일본 진(眞) 출신임을 밝히며 "친언니...
  • 2013-10-17
  • 미쓰에이 수지와 배우 성준이 사모임에서 어떤 모습이었기에 열애설이 불거진 걸까.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두 사람의 열애설을 단독 보도한 기자로부터 생생한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취재 인터뷰를 마치고 이동하는 사이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두 사람을 목격...
  • 2013-10-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