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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기생충' 위해 대학도 자퇴…절대 놓칠 수 없었다"(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8일 06시39분    조회: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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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기생충'에 이어 '방법'에도 캐스팅 된 것까지 두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에요."

배우 정지소는 지금도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 분)에게 과외를 받던 박사장(이선균 분)네 딸 다혜로 주목받았다가, 이젠 '10대 방법사'로 또 한 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낯선 듯 했다.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듯 생경한 얼굴의 정지소는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이한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메이퀸'에서 데뷔한 후 아역배우로 차근차근 활동해왔지만 점차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기생충'을 통해서였다.

'기생충' 이후 정지소는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연출 김용완)으로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백소진은 진종현(성동일 분), 진경(조민수 분)에게 엄마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아픔을 지닌 인물로,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와 거대 악에 맞서 싸우게 된다. 한국 드라마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캐릭터였지만, '방법'을 전면에서 보여주는 인물로 드라마를 중심에서 이끄는 데 성공했다.

"정말 춥고, 힘들고, 어려운 연기였지만 '방법'이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정말 이 악물고 했었다"고 고백한 정지소. 백소진 역할을 위해서라면 쇼트 커트도 마다 않으려 했다는 당찬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흥미롭게도 그는 '기생충'에 출연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일에 대한 갈망이 컸다"거나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보고마는 성격"이라는 고백에서 '기생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짐작이 됐다. '방법' 종영을 앞두고 정지소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방법' 첫 방송 시기와 아카데미 시상식 시기가 같아서 아쉽게도 아카데미 시상식엔 함께 하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기생충'을 검색 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수상하셨을 때 팀에 문자로 먼저 말씀드렸다. 선배님들도 드라마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다.

-'기생충' 출연 이전엔 꽤 공백기가 있었다. 어떤 시간을 보냈나.

▶그때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그 나이 때 해볼 수 있던 걸 많이 해봤다. 그땐 입시 준비도 했었고 이후에 대학교에 갔다가 지금은 자퇴했다.

-자퇴는 어떤 이유 때문에 결정했나.

▶영화 촬영 때문에 병행이 어려웠다. '기생충' 기회가 왔지만 학업을 병행할 수가 없었다. 일에 대한 갈망이 더 컸고 이제서야 이런 기회가 온 거니까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학교는 언제든 들어갈 수 있지만 작품은 놓칠 수 없었다. 당시 영화에 대해 외부에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 들어간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던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 병행하기 어려워서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


-'기생충'은 정지소에게 어떤 기회였나.

▶중, 고등학교 때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우상으로 뵀던 선배님들이 출연하시는 작품이고 '나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게 봉 감독님 작품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이기도 했다. 봉 감독님 작품은 아무리 하고 싶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과분하지만 엄청난 기회가 온 거니까 절대 놓칠 수 없었다. 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기생충'에 나오시는 선배님들과 한 작품을 하는 것이 더 큰 배움일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기생충'에 캐스팅됐을 때 굉장히 기뻤겠다.

▶처음에 오디션 봤을 때 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 했다. '기생충'이 처음엔 제목이 '패러사이트'였는데 '패러사이트 오디션 본 것만으로 의미를 두자'고 했다. 그때 오디션 기회가 뜸했을 때였는데도 운이 좋았는지 한 번 더 연락이 왔고, 어느새 봉 감독님을 눈 앞에서 뵙게 됐다. 그렇게 꿈꾸는 것처럼 캐스팅이 돼서, '기생충'에 합류하게 된 거다. 전 아직도 제가 '기생충'에 출연했다는 점이 실감이 안 난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알게 된 사람들과 겪은 모든 상황들이 실감이 안 난다. '기생충'에 이어 '방법'에도 캐스팅 된 것까지 두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기생충' 출신의 금수저"라고 표현했던데. '기생충' 이전에 배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오지 않았나.

▶그때 그 말은 "'기생충'에 숟가락 하나 얹었는데 금수저가 된 것 같다"는 의미로 했었다. 저는 별로 한 것 없이 '기생충'에 숟가락만 얹고 이름 올린 것처럼 좌불안석이었는데 저라는 사람을 알아주고, '방법'이란 작품까지 왔다는 생각에 한 말이었다.

-'숟가락을 올렸다'는 말은 어떤 의미로 했나.

▶사실 '기생충' 출연 당시 눈치를 처음에 굉장히 많이 봤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될까' 하는 마음이었다. 내 연기로 인해서 대선배님들께 피해를 드리는 건 아닐지, 해가 되는 건 아닐지 그런 걱정이 많았었다. 그 걱정을 날리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봉 감독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감독님이 손가락으로 따봉을 해주셨다. 그때 '와~' 하는 마음에 너무 기뻤다. 어떤 의미로 따봉을 해주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기생충'에선 다혜로 주목받았는데, '방법' 통해서는 배우 정지소를 더 각인시켰다고 생각하나.

▶사실 그것까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작품할 때는 정지소라는 이름을 잊고 있는 것 같다. 실시간 톡을 봐도 정지소라는 이름 보다는 소진이라는 이름이 눈에 많이 보였다.

-'기생충' '방법'을 거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 깊어졌나.

▶어릴 때 다른 것을 했을 때는 즐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연기할 때는 감정 소모를 해도 진짜 슬픈 생각을 하더라도 그게 즐겁고 뿌듯하더라. 내가 이런 연기를 하면 시청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거니 생각하면 기쁘다. 힘들어도, 추워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 같다.

-'기생충' '방법'은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기생충'과 '방법'은 특별하다. '기생충'은 오랜 공백기 동안 기다리다가 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그 작품이 '기생충'이어서 더 영광이었다. '방법'은 저말 센, 강한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처음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준 드라마, 캐릭터를 갖고 있는 역할을 어떻게 연기하는 것인지 공부하게 된 작품이다. 매 작품 할 때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앳된 외모로 아직 학생인 줄 아는 시청자들도 많다.

▶아무래도 학생 역할이어서 더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나이에 맞는 역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꼭 하나 꼽기엔 하고 싶은 장르가 너무 많다. (웃음)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너무 많은데, 이번엔 세고 어두운 걸 했다면 다음엔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앞으로 특정 색깔이나 특정 이미지가 있는 배우보다, 이런 캐릭터가 주어졌을 때 이 배우는 어떻게 연기할까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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