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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봉준호 감독, ‘마더’로 칸 첫 걸음…세계 거장의 탄생 알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5일 06시08분    조회: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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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氣)’ ‘생(生)’ ‘충(充)’으로 되짚는 봉준호 감독의 세계정복기

2020년 국보를 새로 정한다면 K콘텐츠를 대표하는 ‘파워맨’ 봉준호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2월10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북미와 유럽에서 새로 쓴 한국영화 흥행 기록으로 세계 영화계에 뚜렷한 인장을 남긴 그는 ‘K무비’의 상징적 존재이다. 물론 ‘기생충’은 갑자기 나온 화제작이 아니다. 그 이전 ‘옥자’와 ‘마더’ 그리고 ‘살인의 추억’이 있다. 독창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봉준호 감독의 발자취는 스포츠동아 지면을 통해서도 빠짐없이 소개돼 왔다. 영화 전문가들과 관객의 의견을 묻는 꾸준한 설문조사를 통해 봉 감독과 그의 작품 가치를 조명하기도 했다. 2008년 스포츠동아 창간 이후 12년간 봉 감독의 활동을 통틀어 가장 주효한 순간, 그 현장의 기록을 ‘기’ ‘생’ ‘충’에 빗대 되짚는다.

‘마더’ 통해 해외 무대에 이름 각인
‘설국열차’ ‘옥자’ 연이은 세계 흥행
‘기생충’ 한국영화 100년 화룡정점



● 기(氣)! 힘찬 출발…봉준호라는 이름 각인

“봉준호는 한국의 히치콕이다.”

2009년 5월19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마더’가 공개되자 나온 현지 반응이다. 영화 문법을 구축한 거장과 비교에 일부에선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내놨지만 11년이 흐른 지금은 반박할 수 없는 평가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해 2003 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을 통해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대중의 인기를 얻은 봉 감독이 해외 무대에 나선 발판도 칸 국제영화제이다. 특히 ‘마더’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첫 발을 디딘 2009년은 그를 세계 영화계에 폭넓게 각인시킨 계기였다.

당시 현장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감독은 해외 평단의 호평에 “범죄 장르에 민감해 그러는 것 같다”며 담담히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호평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덤덤하고 시크하다. 10년이 흐른 지난해 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에도 “한국영화 100년의 성과”라고 말했을 뿐이다.

아들에 대한 엄마의 집착과 광기를 다룬 ‘마더’는 봉준호라는 이름을 유럽은 물론 북미의 평단과 관객에게 알렸다. 이후 감독은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칸 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으로 잇따라 위촉돼 해외 영화인 교류도 확장했다. 주연 김혜자가 2011년 미국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도 K무비가 북미 지역으로도 확장하는 기폭제로 꼽힌다.

● 생(生)! 새롭게 태어나다…‘설국열차’부터 ‘옥자’까지

2013년 8월 내놓은 ‘설국열차’는 봉 감독이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배우 및 해외 스태프와 손잡은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열차에 오른 생존자들의 격한 갈등과 투쟁의 이야기, 파워풀한 오락영화”라는 감독의 의도에 관객도 답했다.

특히 그해 9월 스포츠동아가 영화사이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와 손잡고 관객 1만4711명에게 ‘믿고 보는 감독’을 묻자 봉 감독이 2416표로 1위에 올랐다. 그해 12월 스포츠동아가 전국 대학 영화동아리 회원 100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올해의 감독’으로 꼽혔다.

기세는 ‘옥자’로 이어졌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600억원을 전액 투자한 ‘옥자’는 세계 영화계 핫이슈의 불도 지폈다. 극장 중심의 전통적인 영화시장에 진출한 신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OTT)에 대한 견제 그리고 그로 인한 논쟁이 일었다. 논쟁의 한복판인 2017년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 감독은 “불타는 프라이팬 위에 올라가는 생선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배급 형태에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창작자에게는 최고의 기회이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넓은 기회”라는 입장을 밝혔다. 4년이 지난 지금, 거장 감독들과 OTT의 협업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 충(充)! 가득 채운 성과…한국영화 100년사의 ‘기생충’

이보다 드라마틱할 수는 없다.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맞은 2019년.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 ‘세계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예견된 성과였다.

 
‘기생충’ 공개 두 달 전인 지난해 3월 스포츠동아가 감독·제작자·평론가 등 영화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한국영화 100년 설문조사’에서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100년사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다. ‘기생충’이 올해 2월19일까지 전 세계 각종 영화상에서 총 175회에 이르는 수상 낭보를 쏟아내기 전이다.

최고의 순간마다 봉 감독은 자신의 이름보다 ‘한국영화’를 앞세웠다. 지난해 5월26일 칸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영화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감독은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의 성과”라고 공을 돌리면서 “아시아 거장들을 능가하는 한국의 마스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금 이 자리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2월10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때에도 일생 한번 뿐일지 모를 소감의 기회를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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