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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개성을 지닌 감독들의 SF장르 시리즈 ‘SF8’ 프로젝트에 역시 다채로운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문소리·이동휘·이연희·하니·최시원·이유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그 주역이다. 사진제공|수필름 ■ 8명의 감독들 ‘SF8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
‘편당 40분+SF+OTT 격전’ 새로운 도전
‘완전한 사회’ 주제…8명 모두 다른 소재
7월 OTT플랫폼 웨이브, 8월 MBC 방송
방송사들 웨이브 통한 협업 활성화 기대
8명의 감독이 8편의 SF영화를 만든다. 제작 규모가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한국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SF장르 시리즈로는 처음이다. 감독들의 ‘호기심’, 영화보다 상영시간이 짧은 ‘숏폼 콘텐츠’ 제작 실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들의 ‘격전’이 맞물리며 이뤄진 시도다.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등 중견부터 신진 감독들이 ‘SF8’ 프로젝트로 뭉쳤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만 공유하고, 감독마다 개성을 살려 공포나 스릴러, 액션 장르를 가미해 편당 40분 분량의 작품을 완성한다.
연기자들도 적극적이다. 이연희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소재인 노덕 감독의 ‘만신’, 이유영과 이동휘는 돌봄 노동을 대체한 로봇의 세계를 그리는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 유이와 최시원은 오기환 감독의 가상현실 로맨스 ‘증강 콩깍지’, 문소리는 김의석 감독의 ‘인간 증명’의 주연으로 각각 나선다. 일부는 촬영을 마쳤고,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작품도 있다. 완성된 작품들은 7월 지상파 방송 3사가 연합한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감독판 형식으로 먼저 공개하고, 8월부터 MBC가 일주일에 2편씩 방송한다.
‘SF8’ 프로젝트는 영화와 드라마의 구분 없는 장르와 소재의 다양화, 이에 더해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등 OTT의 확장이 몰고 온 플랫폼 다변화의 흐름이 맞아 떨어지면서 출발한 실험이다.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인 민규동 감독은 “감독들의 창작 기회 확장을 위해 숏폼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왔다”며 “SF영화는 많은 감독에게 꿈을 키워준 원동력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예산과 좁은 시장의 한계로 다양하게 탄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독에겐 창작의 기회, 대중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시도로 OTT 플랫폼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이 더욱 활기를 띌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킹덤’ 시리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라도 각 방송사들이 웨이브를 통한 기획과 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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