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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하이에나’ 인기 이끈 김혜수의 힘
딱 맞는 ‘정금자’ 캐릭터 열띤 반응
2회 남겨두고 시청률 11%대 지지
블루레이·시즌2 제작 요청 이어져
김혜수라서 ‘또’ 달랐다.
배우 김혜수가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연출 장태유)를 통해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분을 남겨둔 드라마는 김혜수가 연기하는 ‘생존형’ 변호사 정금자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11%대를 유지하면서 시청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하는 블루레이 제작 움직임, 시즌2 제작 요청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김혜수는 4∼5년마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왔다. 이번 ‘하이에나’는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 이후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그 이전인 ‘직장의 신’은 2013년 방송한 드라마로, 김혜수는 이를 통해 그해 KBS 연기대상을 안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의 장르와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출연 제안도 잇따르지만 김혜수는 ‘다작’보다 스스로 매력을 느끼는 이야기,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캐릭터를 만날 때까지 심사숙고해 흥행 타율을 높이고 있다.
출연 드라마마다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직업적 전문성까지 갖춘 당당한 캐릭터를 맡아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어왔다. ‘시그널’에서는 악랄한 범죄에 맞서 싸우는 형사로, ‘직장의 신’에서는 직장 상하관계에 반기를 들고 ‘갑’에게 통쾌하게 반격하는 ‘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하이에나’가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얻는 배경도 비슷하다. 유년기 겪은 아픔으로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성공을 향한 욕망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불의 앞에서도 눈감지 않는 변호사 캐릭터를 마치 몸에 딱 들어맞는 자신의 옷처럼 소화하고 있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정의와 부정, 법과 부도덕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변주할 수 있는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밝힌 김혜수의 ‘결심’이 드라마의 완성도로 직결된 셈이다.
그런 김혜수로부타 상대역인 주지훈도 자극을 받는다. 지치는 법 없이 촬영장에서 에너지를 쏟는 그에게 주지훈이 붙여준 별명은 “열정 만수르”. 이는 고스란히 주지훈에게도 전달돼 연기 시너지로 이어진다.
‘하이에나’의 종영이 다가오면서 드라마 게시판과 관련 SNS에서는 ‘시즌2 제작’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정금자라는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가 구축된 만큼 이를 확대해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다. 동시에 블루레이 제작을 위한 ‘시청자 수요 조사’도 시작됐다.
김혜수의 매력은 이제 스크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촬영을 마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제작 오스카10스튜디오)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사라진 소녀를 찾는 형사 역의 김혜수를 중심으로 이정은, 김선영 등 여성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끈다는 점도 눈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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