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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규모 키워 2만석 고척돔서 공연
임영웅 전국투어 단독콘서트 중. 팬덤 색상인 하늘색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씨 이제야 주제 파악 좀 되신 거 같아요. 저도 이번엔 효도할 기회 잡을 수 있겠죠?’
가수 임영웅이 오는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일부 팬들이 보인 반응이다.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 단독콘서트’에 나섰던 임영웅은 지난 14일 공연 마지막 무대인 서울 콘서트에서 앙코르 계획을 발표했다. 2만여 석의 고척돔 입성은 트로트가수 최초다.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장면/물고기 뮤직 그런 그가 ‘이제야 주제 파악이 됐다’니 무슨 말일까? 이는 지난 7월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티켓 예매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자 생긴 말이다. 그가 1만5000석의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사흘간 공연을 하는 것에 2030세대가 즐겨 찾는 몇몇 커뮤니티를 통해 ‘임영웅 제발 주제 파악 좀 하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랐다. 네티즌들은 게시글에 수백 건의 댓글을 남기고 또 서로 게시글을 퍼다 나르면서 급격히 퍼졌다.
언뜻 보면 ‘악평’인가 싶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정반대다. ‘왜 (6만여 석의) 잠실 주경기장이 아니고 (좌석 수가 적은) 체조 경기장에서 하느냐. 나 포함 효녀들이 울고 있다’ ‘체조경기장은 당신을 담기엔 간장 종지’ ‘체조에서 사흘이 뭐냐. 하려면 한 달 내내 해라’ 등의 애교 섞인 ‘불평’이 이어졌다. 그러다 ‘잠실도 작다. 호남평야에서 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임영웅 콘서트에 대한 팬 반응. 체조 경기장도 주로 아이돌이 선 주요 콘서트장으로 꼽히지만 인기와 인지도에 비해 작은 규모 공연장이 아니냐는 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팬카페 회원만 18만명을 넘어선 임영웅의 콘서트는 대표적인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 ‘효케팅(효도용 티케팅)’으로 불린다. 서울 콘서트 티케팅에선 동시 접속자 수 81만명에 대기 시간만 153시간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임영웅은 지난 14일 서울 콘서트 무대에서 “이러다 정말 호남평야에서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전하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미스터트롯’ 진 출신인 임영웅은 매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트로트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거머 쥐었고, 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뮤직비디오 톱100 에 50주 연속 포함됐다. 지난 5월 선보인 첫 정규 앨범은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발매 첫주(초동)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14일 10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에선 17만 청중을 끌어모았다. 임영웅은 오는 12월 2일~4일 부산 벡스코에서, 또 10~11일 양일간 서울 고척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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