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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아가씨
      2012년11월12일 02시57분    조회:5184    추천:0    작성자: 이승기
      ★ 할머니와 아가씨


      어느 지하철에서 날씬하고 키 큰 아가씨가

      배꼽티를 입고

      노약자석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 아가씨의 배꼽티를 자꾸 밑으로

      끌어 내리자 아가씨가 놀라서

      '왜 그러세요?'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못 들으시고 계속 옷을 내렸다.

      그리고는 아가씨에게

      아주 온화하고 천사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시며 한마디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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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착해라, 동생 옷도 물려입고.

      요즘 이런 아가씨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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