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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색골계라는 엄청난 장닭이 한 마리 있었다. 농장에 있는 암탉은 혼자서 다 건드리고, 닭뿐만 아니라 개도 건드렸고 소도 돼지도 안 당한 동물이 없었다.
모든 동물이 경탄을 하였고 주인 아저씨도 혀를 내둘렀다. 이제는 이웃 농장에까지 원정을 가서 위력을 과시하고 새벽에 이슬을 맞고 초췌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주인 아저씨는 걱정이 되어서 말했다.
"색골계야. 너무 밝히면 건강을 해친단다. 그러다가 오래 못살까 걱정이구나. 젊은 시절에 정력을 아껴두어야지. 그러다가 내 짝 난다…."
그러나 색골계는 주인에게,
"아저씨. 괜찮아요. 제 방식대로 살겠어요"했다.
그러던 어느날 낮에 농장 뒤뜰에서 색골계가 쓰러져 있었다. 숨은 쉬지만 눈을 감은 채 쭉 뻗어서 죽은 듯이 움직이지를 못했다. 주인 아저씨는 놀라서 달려가며,
"아이구. 색골계야. 결국 이렇게 됐구나. 내 말을 안 듣더니… 이게 웬일이냐…."
그러자 색골계는 누운 채로 주인에게 말했다.
.
.
"쉿! 저리 가요. 독수리 기다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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