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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2013년8월13일 09시32분 조회:2984 추천:0 작성자:
ㅋㅋㅋ
베란다에서
아파트에 사는 한 부부가 일요일 낮에 잠자리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8살짜리 아들이 있어서 곤란했다.
부부는 생각끝에
"철수야! 베란다에서 이웃사람들이 뭐하는지 보고 계속 큰 소리로 알려줄래?"
라고 아이에게 얘기했다.
철수는 알았다고 끄떡이고는 베란다로 가서 계속해서 보고했다.
"저기 앰뷸런스가 와요."
"주차장에 하얀색 차가 끌려가고 있어요."
"건너편 아파트의 영자 엄마, 아빠가 부부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한창 그 일에 열중하던 부부는 아이의 이 마지막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옷을 입고 베란다로 나와서 물었다.
"아니, 철수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그러자 철수가 이렇게 대답했다.
"저기 보세요. 영자도 나처럼 베란다에 나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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