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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입이 나이가 어린고?
      2013년8월20일 09시43분    조회:2921    추천:0    작성자: 뿅가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평안도 강계 고을에

           딸만 삼형제를 둔 한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그 딸들의 인물이 어찌나 뛰어나게 아름다운지

           그 고을에 부임해 온 사또가 은근히 그 중 하나를

           택하여 자기 소실로 삼으려 했다

           사또가 논 밭을 사 준다는 바람에 마음이 움직이기는

           했지만 막상 어느 딸에게 사또의 소실로 들어가라고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 아버지가 고민을 하자

           딸들이 눈치를 채고 셋이서 서로 자진하여 나섰다.

           그리하여 할 수 없이 사또 자신이 세 딸 중에 하나를

           고르기로 하고 제일 맏딸을 불러 묻기를




          

          

           "너는 입이 몇개 있느냐?"

           "두개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 나이를 많이 먹었느냐?"

           "아래 입 입니다. 수염이 났으니까요."




        

          

           다음은 둘째 딸 차레였다.

           "제일 나이 먹은 건 윗 입이와요. 이가 낫으니까요."





        

        

           세째 딸은

           "아랫 입이 아직 어리지요.
            
            사실 젖을 빨고 싶어 하니까요."

           그리하여 사또는 세째 딸을

           소실로 삼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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