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줘도 되남유?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기만 하는 건달이 있었는데
하루는 한적한 마을을 지나려는데 마침 농부가 밭머리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시장기가 들은 건달이 농부에게 “밥 한술 신세 좀 집시다” 했더니
마음씨 착한 농부는 “가져온 건 다 먹고 없는데 저기 산 밑에 보이는 집이 내 집이유. 집에 가면 내 마누라가 있을 터이니 내게 말했다 하고 드시고 가시유”라고 말했다.
건달이 농부 집에 도착해서 혼자 있는 부인에게 말했다.
“저∼기 보이는 저 양반이 남편이오?”
부인이 의아해하며 그렇다고 하니까
건달이 하는 말 “남편이 댁을 꼭 한번 먹고 가라고 해서 왔소!”
아낙의 생각으로는 요즘 농사일에 바빠서 밤일을 잘 못해주더니 미안해서 그러는가 보다 생각하고서 멀리 보이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 양반한테 드려도 되남유?”
농부가 일손을 멈추고 말했다.
“걱정 말고 어서 드려!”
건달은 점심 대접에다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완전히 대박 터지는 날이었다.
문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