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아이
노부부가
결혼 75주년을 자축하는 우아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남편이 부인에게 기대며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당신한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소. 나는 10번째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닮지 않은 것이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오. 나는 알아야겠소. 그 아이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지?”
고개를 떨구고 남편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던 부인은 잠시 멈췄다가 고백했다.
“맞아요. 그 아이의 아버지는 따로 있어요.”
남편이 몸을 부르르 떨며 눈물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누구지? 그 사람이 누구야?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야?”
다시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못하던 부인은 곧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에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
어떤 집에서 딸 셋을 같은 날 한꺼번에 혼례식을 치러 주었다.
이윽고 밤이 되자 신방이 차려졌다.
잠시 후 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아버지가 신방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큰딸은 킬킬거리며 웃고 있었고, 둘째는 흑흑 흐느껴 우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막내딸은 아무 소리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가 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첫째 딸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간지러울 때는 웃으라고 하셨잖아요.”
이어서 둘째 딸도 대답했다.
“아버지께서 누군가 몸을 해칠 때는 울라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막내딸에게 눈길을 보내자 막내딸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매일같이 일러 주셨잖아요. 입속에 무엇이 가득 들어 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요.”
문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