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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한 새댁
      2015년2월1일 04시09분    조회:6446    추천:0    작성자: 그래 에끼 이놈


      이건 옛날 못 살 때 이야기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부부가 있었는데

      집안 형편이 하도 어려워 남편이 할 수 없이

      부인을 혼자 두고 외국에 나가 돈을 벌게 됐다.


      한달이 지나 남편이 돈을 부쳐왔는데

      머나먼 타향에서 남편이 어렵게 벌은 돈이라

      이 새댁은 차마 그 돈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돈은 고스란히 저축을 하고

      누런 종이에 풀칠해서 봉지를 만들어 파는

      부업을 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저축한 돈도 꽤 되고 해서

      남편한테 편지를 쓰기로 했다.


      잘 배우지는 못 했어도

      글은 좀 쓸 줄 알아서 겨우 편지를 써보냈다.


      그 동안 당신이 보내준 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놨고, 내가 부업으로 "봉지" 팔아서

      생활비를 꾸려왔으니 이제 돌아와도 될 것 같다고....


      이 편지를 받아본 남편은 기겁을 해서 바로 돌아왔다.


      이유인즉... 새댁이 글을 겨우겨우 쓰는지라

      "봉지"라고 쓸 때 받침 "ㅇ"을 빼먹었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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