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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무는 옥문
      2015년2월24일 11시22분    조회:10600    추천:1    작성자: 맞아요

      어느 시골에 중년 과부가 사는데

      그 예쁜 자태가 사내들의 간장을 녹일만하여

      한번 바라본 사내들은 어김없이 녹아들고 말았다.

       


      그 집은 자식이 없어 떠꺼머리 총각을 머슴으로 부리고 있었다.

      그 총각은 워낙 우둔하고 어두워 사리 분별을 못하는 위인이었다.

       

      그러므로 이 과부집에는 적격인 머슴이었다.


      어느 날 과부가 우연히 자기의 침실 한 모퉁이에 나 있는

      조그마한 구멍으로

      쥐 한 마리가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았다.

       


      이튿날 밤에 과부가 쥐를 잡으려고 치마를 들고

      쥐구멍에 앉아서 뜨거운 물을 쏟아 부었다.

       

      쥐가 뜨거워 견딜 수 없어 뛰쳐 나오다가

      문득 한 구멍을 발견했다.

       

       

      '옳지, 여기 숨으면 안성맞춤이겠다.'

      하고 과부의 오목이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구멍이 좁고 어두워 동서의 방향을 잡지 못한 쥐가

      머리를 들고 뺑뺑 돌며 더 깊은 구멍이 없나 하고 찾아다녔다.

       

      과부는 쾌감을 느껴 미친 듯 취한 듯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나 너무 오래 그러다 보니 지쳐서

      쥐를 내쫓으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과부는 혼자 고민하다가 하는 수 없이 총각을 불렀다.

       

      총각은 깊은 밤중에 부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감기는 눈을 비비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과부가 발가벗은 채 침상 위에 누워서

      가만히 추파를 던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애교 있는 말로 손을 잡으며 옷을 벗기고

      이불 속으로 끌어들였다.

       

      총각은 처음 당하는 일이라 두려워 어쩔 줄 모르다가

      과부가 끌어안자

      그제야 이치를 알게 되었다.

       

      서로 운우가 익어 가는데 쥐란 놈이 가만히 바라보니

      막대기 같은 볼록이가 들락날락하면서

      자기를 두들겨 패는 것이 아닌가.

       

      움츠리고 있었으나 더 움츠릴 수가 없었다.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쥐는 발악하듯이 있는 힘을 다해 그 대가리를 깨물었다.

       

      그러자 총각이 깜짝 놀라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과부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쥐도 또한 놀라 뛰쳐 나왔다.

       

      이후로는 총각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여자의 배 가운데는 깨무는 입이 있어서 무섭더라."

       

      하곤 평생토록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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