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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도 편지를 쓰네(狗作便紙)
      2015년4월17일 01시22분    조회:3522    추천:0    작성자: 그렇당케

      가난한 선비 부부가 비는 부슬부슬 오고
      어린 아들도 밖에 나가고 없는 데다 딱히 할 짓도
      없게 되자 낮거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아들이 대문을 들어서며 큰소리로
      "아버지, 손님 오셨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자 다급해진 선비가,
      "지금은 편지를 쓰고 있으니

      다 쓰고 곧 나간다고 일러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선비가 낮거리를 다 마치고 사랑방으로 나와
      시치미를 뚝 떼고 기다리던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데 때마침 마당 한구석에서

      개들이 교접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개들의 그 짓을 바라본 아들이 큰소리로,


      "어어, 개도 편지를 쓰네."하고 감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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