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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어느 마을에
행세 꽤나 하는 선비가 사랑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하녀가 차를 들고 들어와 선비앞에 앉아 내려놓다가
그만, 아차~ 실수하는 바람에 "뽕" 하고 방귀를 뀌고 말았다.
선비가 화를 벌컥내며
"이런 버르장 머리없이 ---" 하면서
옆에 있던 장죽으로 하녀의 볼기를 때리려고 하자
하녀가 얼른 치맛자락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그러자, 하녀의 토실토실한 하얀 종아리가 드러나게 되고
이를 본 선비는 그만 아찔해지는 바람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튿날
선비는 여전히 사랑방에서 책읽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하녀가 청하지도 않는 차를 들고 다소곳이 들어왔다.
"무슨일이냐? 차 마실 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선비가 묻자 하녀가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대답했다.
"서방님!
저--- 저,
조금전 또 방귀를 뀌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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