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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혼자 사는 달봉이
애완용으로 원숭이 한마리를 샀는데
뭐든지 시키는 일을 척척 잘도 했더라.
여름날 저녁,
후덥지근한 날씨에 시달리다
시원한 냇가로 나가 옷을 벗어 던지고
데리고 온 원숭이에게 등을 밀어 달라고 했는데
원숭이는 엎드린 달봉이를 바로 눕히더니
앞가슴을 밀어 대는것이 아닌가!
"야 ! ㅡ 등 좀 잘 밀어 달라니까?"
그러나 원숭이는 또 달봉이를 바로 눕히고
앞가슴을 박박 밀어 댔다.
"야! 시풀노무시키야!
등을 밀란말이야, 등을!!"
화가난 달봉이 원숭이의 머리를 사정없이
쥐어박고 냇물속으로 풍덩 들어가 버렸다.
머리통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찔끔거리던 원숭이
물속 달봉이를 째려보며 하는말...
"우쒸!! 꼬리달린 쪽이 등이 맞는디 꼬리도 쪼만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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