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찌개 끓이는 법
2015년10월23일 09시44분 조회:2664 추천:0 작성자: 리계화
‘정치’는 ‘참치’와 비슷한 어류의 일종으로 ‘천치’들에게 ‘나잇살’과 ‘눈칫밥’을 먹여 양식해 낸다.
‘정치’들이 자생하는 곳은 ‘서해’에서 한강을 타고 동해 쪽으로 오다 보면 ‘여의도’라는 섬이 있는데, 그 섬 한가운데 있는 ‘국해’라는 곳이다.
△ 요리 법
1.‘정치’를 요리하려면 먼저 손질을 해야 한다. ‘정치’의 배를 따면 ‘위’의 일종인 ‘재위’와 ‘폐’와 비슷한 ‘부패’가 나온다. ‘부패’는 크기는 엄청나게 크지만 먹을 수 없는 부분이므로 버리도록 한다.
‘정치’의 눈은 ‘정치개혁안’이지만 이 물고기는 장님이므로 있기는 하지만 전혀 쓸모 없는 부위다. 역시 버리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비늘을 벗겨야 하는데, 정치의 비늘은 ‘국민유린’이라고 해서 먹기 좋지 않으므로 버린다.
2.‘정치’를 다 다듬었으면 냄비에 ‘명예교수’나 ‘외국물’을 넣고 끓인다. 특히 ‘정치’가 외국물을 잘못 먹으면 완전히 X되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물이 대충 끓으면 소금과 비슷한 ‘비자금’과 조미료인 ‘군면제’ 등으로 간을 맞춰야 한다. 보통 ‘정치’는 99% 이상 ‘국해’에서 흡수해 몸에 비축해 놓은 ‘정치자금’이 있으므로 ‘비자금’은 이것을 감안해 적당량 넣도록 한다.
4.물이 다 끓으면 아까 다듬어 놓은 ‘정치’를 넣는다. 다음으로 고추장과 비슷한 ‘국회의장’을 넣어줘야 한다. 만약 깊은 맛을 원한다면 미원과 비슷한 ‘감원’을 넣어도 좋다.
5. 다음 순서로는 각종 야채가 들어가야 한다. 대파와 비슷한 ‘당파’와 감자와 비슷한 ‘정신병자’를 넣는다.
‘정신병자’와 ‘당파’는 ‘국회의장’과 ‘감원’으로 간을 맞춘 후 넣어야 ‘정치자금’ 때문에 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 끓었는지 확인하려면 젓가락으로 ‘정신병자’를 찔러서 폭폭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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