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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방이 가까이 있으니 조심 하게
      2016년2월25일 11시12분    조회:4923    추천:0    작성자: 리계화
       

       

       

       

       

       

      본서방 이 가까이 있으니 조심하게

       

       

       


      남산골에 점쟁이 장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장님에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고와서

       

      이웃 사내들이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장님 마누라 역시 얼굴값을 하느라

       

      이 남자 저 남자를 끌여 들이며 재미를 보곤 했다.

       

       

       

      어느 날 장님 내외가 마루에 앉아 있는데

       

      장님 아내와 정을 통하고 있는 난봉꾼이 찾아 왔다.

       

       

       

      "영감님,오늘은 점 치러 안 가셨네요?"

       

      "아, 강서방인가?

       

       

       

      어디 점 칠 일이 날마다 있어야지."

       

      "실은 영감님한테 부탁이 하나 있어서.....,"

       


      "무슨 부탁인가?"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영감님 댁으로 왔습니다."

       

       

       

      남봉꾼의 말을 곧이들은 장님이,

       

      "그야 어려울 게 없지.우리 내외가

       

      자리를 비워 줄 테니

       

      놀다가 나오게."하며 밖으로 나가자,

       

       

       

      난봉꾼은 장님 아내를 슬쩍 끌고

       

      방으로 들어가 남녀의 정을 나누었다.

       

       

       

      장님의 어리석은 꼴이 우서워서 사내가 하는 말이,

       

       

       

      "영감님!

       

      우리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해서 점 좀 봐 주십시오."

       

       

       

      그러자 장님은 산통을 흔들어 보더니,

       

      "에구,앞일이구 뒷일이구

       

       

       


       

       

      본서방이 가까이 있으니 조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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