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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 따른 비교
      2016년11월24일 09시09분    조회:2637    추천:0    작성자: merry
      △소음에 대한 비교

      호텔 :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 아주 가끔 룸 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개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모텔 : 잠들만 하면 들려오는 욕실 문 여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 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여관 : 밤새도록 쿵쾅거리고, 침대 사용연수에 따라 삐꺽거리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 속을 헤집으며 메아리친다.  

      △여자들의 행동 

      호텔 : 남자의 바로 옆에 팔짱을 끼고 붙어서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체크인을 같이한다. 

      모텔 : 남자와 몇 미터 거리를 두고 뒤에 서 있는다.  

      여관 : 출입구 앞에서부터 밀고 당기는 행사를 치르고 난 뒤에 남자가 먼저 방을 찾아 들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 들어간다.  

      △주차에 관한 비교 

      호텔 : 야외주차이던, 지하주차이던 주차안내원이 친절히 주차해 준다. 짓는 죄가 큰 경우는 구석 후미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모텔 : 자신이 알아서 후미진 구석으로 끌고 가 주차한다. 알바가 친절하게 번호판에 껍데기를 씌워 준다. 혹은, 입구에 시골 무당집처럼 치렁치렁하게 천이나 비닐 커버 조각을 늘어뜨려 차량번호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여관 : 골목길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에 가까스로 주차해야 한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 앞 차가 나간다고 차 빼달라고 하면 그야말로 허파 뒤집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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