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온 편지
2017년3월17일 11시34분 조회:1625 추천:0 작성자: 계화
고향에서 온 편지
어떤 사내가 종이를 꺼내 자동차라고 적었다. 그러자 개 한 마리가 나타나서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자동차 한 대를 질질 끌고 돌아왔다.
“잘했어, 번개야!”
사내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이번엔 글래머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개는 쏜살같이 달려가서 목욕하고 있던 글래머 아가씨를 질질 끌고 돌아왔다.
“잘했어, 번개야!”
사내는 이제 모든 것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보고 싶은 어머니였다. 그래서 그는 얼른 종이에다 어머니라고 적었다. 물론 이번에도 개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금방 돌아와야 할 개가 저녁때가 되어도 돌아오질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고향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들아, 이제 네가 철이 들었구나! 덕분에 몸보신 잘했다!”
통장과 반장
할머니가 통장과 도장이 찍힌 청구서를 은행원에게 내밀며 돈을 찾으려고 했다.
은행원 : 청구서 도장과 통장 도장이 다릅니다. 통장 도장을 갖고 와야 합니다.
할머니는 급하게 오느라 실수했다며 통장을 은행원에게 맡기고 금방 온다고 하면서 나갔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할머니는 은행 문을 닫을 때쯤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애원하듯이 말했다.
“아가씨 미안한데 반장 도장으로는 안 될까? 아무래도 통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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