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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꽃
2017년5월15일 01시13분    조회:1764    추천:1    작성자: 박재근
처녀꽃
고로 朴裕洞

우리 산골에는 나 같은 노총각은 있어도
처녀라고는 꼬투리도 볼 수 없다네
그거야 꽃샘추위네 꽃은 떨어지고
잎만 무성히 남아있는 것과 같지요
처녀도 이팔청춘 꽃이라면 꽃인데
꽃은 땅에 떨어져 없어졌다면
처녀꽃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처녀꽃은 태풍에 멀리 날아 갔다네요
서울이라 대천지 아파트에 몰려갔다네요
아파트 창문마다 처녀꽃이 피었는데
내 사랑했던 꽃처녀은 어디에 있느냐
수소문 듣고 천시만고 찾아 갔더니
아파트 경비원이 막아서네요
내가 찾는 처녀꽃은 처녀가 아니라하네요.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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