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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장백산수석예술전 연변도서관서 개막
    장백선률 '열독 신시대 서향 윤연변' 전민독서시범보급 계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려중화 경축건국75주년’ 주제의 장백산수석예술전이 29일 오전 연변도서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수석예술전은 연변도서관과 연변조선족자치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연변수석문화협회, 장백조선족자치현압록강수석협회, 연변인민출판사 《문화시대》잡지사에서 주관했으며 연변환경예술조형연구소에서 협조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원장 강종호교수.개막식에서 연변도서관 관장 김혁이 개막사를 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원장 강종호,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김영건, 압록강수석협회 회장 한창학, 연변수석문화협회 회장 최철산, 《문화시대》잡지사 주필 림은화 등이 축사를 하였다. 이번 장백산수석예술전은 민족전통문화를 선양하고 수석애호가들이 대자연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인식을  한층 제고시키기 위한데 취지를 두었다.  연변수석문화협회와 장백조선족자치현 압록강수석협회의 김경종, 최철산, 최홍련, 박동일, 김영희, 허성일, 한창학, 최춘길, 최영근 등 9명 탐석가들이 출품한 50여점의 수석작품들이 수석전에 선보였다. 료해에 따르면 장백산수석예술전은 8월29일부터 9월 11일까지 근 보름동안 연변도서관 1층 대청에서 전시된다./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 최신! 화룡마라톤 로선도, 메달, 경기복 공개!
    2024 중국·길림변경삼림마라톤 계렬경기(화룡역)가 9월 7일 개최된다.  황금빛으로 물든 9월,  변경관광도시 화룡에서 한차례 랑만적인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날자가 다가올수록 많은 경기 참가선수들이 중조 변경 특색의 이번 경기 코스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경기내용 이번 경기는 하프마라톤(21.0975km)와 즐거운 달리기(약 5km) 두개 조로 나뉜다.  하프마라톤: 출발점과 종점은 모두 화룡시인민체육운동중심이다.  즐거운 달리기: 화룡시인민체육운동중심(출발점)—문화로(우회전)—인민거리(좌회전)—화룡거리(우회전)-흥문거리-해람로&흥문거리 도로입구(종점). 경기 로선도 경기복 경기 메달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편역: 김홍화 来源:延边广播电视台全媒体新闻采编中心 初审:金红花 复审:韩奇颖 终审:金敬爱
  • 연변경찰, 팔순 산동 로인의 리산가족 찾아주어…
    최근 길림성공안청 삼림공안국 왕청삼림공안분국에서는 산동의 한 84세 로인이 수년동안 찾아헤매던 가족을 찾아주었다.  8월 26일, 한 로인이 왕청삼림공안분국을 찾아 본인은 산동 청도에서 온 리씨인데 그의 가족을 찾고싶다면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로인의 말에 따르면 그는 가족과 함께 관동으로 이주한 동생이 그리워 자체로 왕청에 와 그의 행적을 알아보았는데 몇해 전에 남긴 전화번호는 이미 불통이였고 다른 련락방식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로인은 동생과 헤여진지 여러해 되였는데 살아 생전에 동생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로인의 요청을 접수한 왕청삼림공안분국에서는 이에 대해 매우 중시하고 즉시 민경을 조직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민경은 로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로인의 동생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료해하는 한편 다양한 정보자원에 대해 조사, 선별작업을 해나갔다. 두시간 남짓한 노력 끝에 민경은 정보 비교와 사진 확인을 거쳐 로인이 찾는 그의 동생 리씨의 정보를 알아냈고 그의 동생이 몇년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민경은 이어 그 동생의 아들을 찾아내였다. 민경의 배치하에 리할아버지는 조카와 만나게 되였다. 로인과 조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목격한 민경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편역: 리은파 来源:彩练新闻 初审:李银波 复审:韩奇颖 终审:金敬爱
  • 명확! 이런 도시에 시내면세점 생긴다!
  • 대학신입생, 사기방지에 류의해야
  • [백성열선] 강아지 목줄 착용 외
  • 룡정시조선족민속박물관 국가 3급 박물관에 입선
  • [주목] 화룡 자전거경기 열린다!
    중국·길림변경삼림마라톤 계렬대회(화룡역)에 앞서 한차례 정채로운 자전거경기가 펼쳐진다. 화룡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아름다운 날, 자전거를 타고 길가의 풍경을 만끽하는건 어떨가? 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 경관과 인문 경관을 마음껏 감상해보자. 자전거 려행은 현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힐링방식으로서 곤난과 도전에 적극 대처하고 생기와 활력이 충만한 생명력으로 세계 탐색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전거는 일종의 출행방식일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용감한 도전이며 생활에 대한 열애이다. 속도와 격정 속에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면서 건강도 챙겨보자. 활동시간: 9월 6일 13시 30분. 자전거경기 로선: 화룡인민체육운동중심을 출발점으로 영문거리, 문화로, 인민대거리, 334국도, 문화로, 화빈로, 장춘로, 환성거리를 경과한다. 련계인: 최남호 련계전화: 138-4471-6978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편역: 김홍화 来源:延边广播电视台全媒体新闻采编中心 初审:金红花 复审:韩奇颖 终审:金敬爱
  • 가을철 전염병 다발,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립추가 지나면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날씨가 건조해지며 각종 가을철 발병률이 높은 질병, 특히 전염병이 활발해진다. 가을철 전염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예방해야 할가? 일반적인 가을 전염병에는 인플루엔자, 수두, 페염 등과 같은 호흡기전염병, 바이러스성 설사, 수족구병 등 소화기 전염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이 있다. 로약자, 청소년, 아동들은 저항력이 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착수할 수 있다.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식사 전후에, 기침이나 재채기 후, 공공물품에 로출된 후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확산을 줄여야 한다. 주거환경, 특히 문손잡이, 탁자, 휴대폰 등과 같이 자주 접촉하는 물건의 표면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실내 공기순환을 유지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자주 열어야 한다. 옷과 이불은 자주 갈아주고 잠재적인 병원체를 죽이기 위해 햇볕쪼임을 시켜야 한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신체에 들어가는 주요경로인 눈, 코 및 입을 만지는 회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합리한 식사와 휴식을 유지해야 한다. 가을에는 날씨가 건조하므로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신선한 야채, 과일, 통곡물, 살고기 등 비타민 C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에 저항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하고 매일 밤 7~9시간 동안 잠을 자야 하며 충분한 수면은 신체 회복과 면역 강화,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육단련을 강화해야 한다. 걷기, 조깅, 태극권 등과 같은 적절한 운동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운동은 신체의 저항력을 향상시키고 질병의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때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위생건강부문은 인플루엔자, 페염 등 가을철 흔한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제때에 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전염병류행기간 쇼핑몰, 슈퍼마켓, 영화관 등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드시 가야 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류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기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에는 기후가 변덕스러우므로 감기는 날씨변화에 따라 제때에 옷을 보태야 하며 감기가 많은 전염병 유발의 원인중 하나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인 건강모니터링을 잘해야 한다. 신체상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발열, 기침, 피로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자신의 려행력 및 접촉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건강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을철 전염병예방지식을 료해하고 자아보호의식을 높여야 한다. 동시에 가족, 친구 및 동료에게 관련 지식을 전파하고 공동으로 전염병예방을 잘 수행하며 위생건강부문 또는 질병예방통제센터의 공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술한 몇가지 방면의 내용을 잘 수행하면 가을에 전염병의 감염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김홍화)
  • 영화 《김철》 촬영 종료
    어린이 동기부여를 소재로 한 영화 《김철》의 촬영종료식이 25일 연길시백산호텔에서 열렸다. 창작인원,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2년부터 시나리오가 점차 영화로 변화되는 전 과정을 돌이켜 보았다.영화 《김철》은 연길사람인 김성봉이 감독을 맡은 첫 작품이다. 영화는 2022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024년 7월 14일에 촬영을 시작했으며 40여일에 거쳐 촬영을 마무리했다.영화 《김철》은 고향, 전원, 동년, 성장, 가정, 교육을 둘러싸고 1983년 연길의 그 여름에 발생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김성봉 감독영화 《김철》은 김성봉 감독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비롯됐고 연길시에서 촬영됐다. 도시에서 온 상민은 몸이 허약하고 잔병도 많았지만 김철은 그와 정반대였다. 김철은 늘 상민이를 데리고 자연을 즐기고 놀이도 하며 서로 친해졌다. 다만 김철에게 부족한 것을 마침 상민이 가지고 있었다. 김철의 어머니는 그가 태여난지 한달도 되지 않아 그를 떠났고 아버지는 허송세월을 보내며 김철에게 무관심했다. 바보 아버지때문에 김철 역시 ‘작은 바보’라는 게 당시 마을에서 공통된 인식으로 되였다. 상민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김철 어머니의 행방을 알게 되고 집에 있는 사진첩에서도 김철 어머니의 사진을 찾게 된다. 상민은 김철을 데리고 엄마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두 아이는 차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먼 길을 떠난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김철의 어머니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시집갔고 김철은 여전히 ‘엄마가 없는’ 아이로 남게 된다. 방학간 마을에서 운동회가 열렸는데 상민의 지지와 외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김철은 처음으로 씨름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온 마을 사람들의 인정과 존중을 받게 된다.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두 아이는 마을밖에서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김철은 상민을 보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반격하면서 마음속의 분노와 내키지 않는 감정을 마구 쏟아낸다... 수년 뒤 상민은 이 기억을 회상하면서 “나는 여태 친구가 많았지만 김철에게는 친구가 나 하나뿐이였다.”고 말한다.투자자 류언문이 영화의 투자자인 류언문(劉彦文)도 연변 출신으로 현재 하북동방학원 리사장으로 있다. 고향에 대한 애틋한 마음, 끈끈한 팀워크와 온 힘을 다 바친 노력, 연길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영화 《김철》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류언문은 향후에도 연변의 향토에 초점을 맞추고 고향의 변천을 반영한 시리즈 작품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진은 일반인 아역 배우를 엄선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거쳐 자연스러운 연기를 만들어냈다. 조선족 전문 배우와 유명한 초빙 배우들이 합류해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주요 창작팀은 수십년간 영화 제작에 종사해온 전문 영화인으로 무어졌다. 또한 영화를 위해 특별히 조선족 마을 정경까지 설계하고 만든 것은 일반 영화제작에서 흔치 않은 일로서 영화의 질감을 위해 견고한 토대를 제공했다.이외 부분적 제작 관련 사업인원과 스태프들은 하북동방학원의 재학생들이 맡았는데 이번 촬영은 대학생들에게도 소중한 실천경험과 잊지 못할 촬영경험을 남겨주었다.배우들 /김파기자 编辑:안상근
  • [창작담] 방송극본 《항일장령 왕덕태》를 창작하던 나날
  • 장백산풍경지 검표시간 조정에 관한 공고
  • 왕청 남성, 술에 취해 이런 '영웅적' 행위를...
  • 장백산, 40m 전파망원경안테나 순리롭게 설치!
    8월 27일 오후, 중국전공네트워크통신연구원이 연구개발에 참여한 장백산40m 전파망원경안테나의 주반사체가 우리 나라 길림성 장백산에서 순리롭게 설치되였다. 이는 안테나기계 가설의 초보적인 완성을 의미하며 후속적인 서보시운전 및 전기검수를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 장백산 40m구경 전파만원경은 상시, 전 가동, 고정밀, 다용도 지상전파망원경으로 우리 나라 달탐사프로젝트 4기와 심우주 탐사의 VLBI 측정궤도 등 임무를 담당한다. 달탐사프로젝트 VLBI궤도 하위시스템으로서 안테나시스템은 가시령역내에서 우주선 신호의 수신 및 추적을 완성할 수 있고 달탐사선의 고정밀궤도측정을 수행할 수 있다. 동시에 전파천문관측을 기반으로 블랙홀, 활성은하핵, 천구기준프레임 등 천체물리학 및 천체측정연구를 수행하여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달성할 수 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편집: 장민영)
  • 모래판과 샅바,그리고 황소고삐
    "대회가 끝나고 어느덧 해가지면 먼지를 자욱하게 일던 씨름판은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마치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위해 잠드는 듯 싶다."올해 6월에 열린 '영휘'컵 연변민족식씨름 국제초청대회 현장.땡볕 아래 씨름장의 모래바닥은 뜨거울 정도로 달아있다. 름름한 체격의 두 힘장사가 샅바를 잡고 마주섰다. 싸움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두 힘장사가 용을 쓰며 몸을 일으킨다.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두 힘장사는 서로를 탐색하며 몸을 부딪쳤다. 왼쪽 씨름군이 먼저 발을 내딛는다. 모래바닥을 박차고 솟구쳐 오른 그의 몸은 마치 날아오르는 매처럼 위압적이다. 상대방은 재빠르게 왼쪽으로 몸을 틀며 공격을 피한다. 두 사람의 몸이 부딪치는 순간, 모래먼지가 솟구쳐 오르고 관중들이 탄성을 지른다.서로의 무게를 버텨내는 두 힘장사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입술마저 퍼렇게 되여 푸르르 떤다. 그만큼 관중들의 긴박감과 응원도 만만치가 않다. 관중석 칠십 로인의 울대에 퍼런 피줄이 불끈 솟았다.지지리한 공방전이 거듭되며 두 힘장사가 점차 지쳐간다. 장내도 긴장감에 물 뿌린 듯 조용하다. 씩-씩-내쉬는 두 힘장사의 날숨이 머리끝을 쭈뼛쭈뼛 일어서게 한다…이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는 9.3 명절을 맞으며 2013년에 열린 제1회 ‘주덕해’컵 중국조선족씨름대회 씨름판이였다. 이날 대회에는 주덕해 주장의 장녀인 오영채 녀사와 당년의 씨름왕 마동일 선생 등 인사들도 참석했다.이해 대회에서 연변성주청소년체육운동구락부의 김해권 선수가 모래판 최강자로 떠오르며 황소고삐를 넘겨받았다.그리고 조선족씨름 부활을 위해 애면글면하고 있는 연변성주청소년체육운동구락부 리설봉 관장의 마음을 이 경기를 통해 좀 더 가까이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선수시절, 씨름대회에서 1등을 하고 황소를 넘겨받은 마동일.당시 관중석 가장자리에 앉아 제자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리설봉 관장, 눈시울이 붉어져있었다. 그리고 굳게 다문 입술은 급기야 열리며 울먹이는 목소리가 짧게 흘러나왔다. 제자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였다.“어린 씨름선수들이 두 눈이 동그래가지고 장래를 근심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씨름의 부활은 단순히 전통체육을 되살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넋을 되살리는 일입니다.”당시 취재진 앞에서 리설봉은 제자들이 성장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조선족씨름 대표적인 기능보유자로 현재 주급 전승인인 리설봉은 당시 제1회 ‘주덕해’컵 중국조선족씨름대회 개최를 위해 총기획을 맡고 동분서주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끈질긴 의지에 감동된 주덕해 주장의 가족들 그리고 주체육국과 주체육총회가 적극적으로 지지해나섰다.대회는 로년조 우승과 성인조 62킬로그람 이상급 우승에는 포상금 1만원을, 기타 급별 순위마다에도 상금을 설치해 참가선수들은 물론 씨름인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씨름선수 출신인 리설봉은 2000년에 주체육학교 유도관(연변성주청소년체육클럽)을 세웠다. 하지만 조선족전통체육 종목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형편에서 유도관 운영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내는 훈련, 식사 비용으로는 근보 유도관을 운영할 수 없어 유도관 건물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유도관 운영과 지도원들의 로임을 지불해오다가 대출상환을 못해 건물이 두번이나 경매에 넘어가 법정피고석에 앉는 쓰라린 아픔도 겪었다.씨름 꿈나무들에게 우승상금을 전달하는 리설봉.“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제자 한명을 키워내는 게 꿈입니다. 유도관을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씨름복을 처음 입던 날, 서툴지만 열정적으로 훈련하던 모습, 그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 없었습니다.”그동안 어려운 형편에서도 유도관은 전국, 성, 주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냈고 성민족사무위원회로부터 ‘길림성 민족전통 조선족씨름 훈련기지’로 선정됐다. 리설봉도 2008년 북경올림픽 성화봉송자(연변)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리설봉의 피타는 노력으로 지금 우리 지역에서는 중소학교 씨름대회가 분기별로 열리고 있고 해당 부문의 지지와 기업가들의 후원으로 단오나 추석이 되면 상금을 내건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다.지난 2011년에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확장종목 명부에 오른 조서족씨름, 왜 우리 민족은 씨름을 좋아하고 씨름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가?중국의 옛 문헌에 조선민족의 씨름을 ‘료교(撩跤)’라고 했는데 이는 조선민족의 씨름이 중국의 씨름과 다른 특징이 있음을 시사한다. ‘료’는 ‘붙들다’는 뜻이고 ‘교’는 종아리 ‘교’자로 종아리(다리)를 붙들고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놀이라는 뜻이다.씨름하면서 힘을 겨루는 장면이 가장 뚜렷하게 반영된 것은 고구려의 무덤벽화이다. 길림성 집안시 지역에 분포되여있는 4~5세기 때의 무덤벽화에서 씨름장면이 많이 보인다. 벽화에는 두 씨름군이 서로 대방의 허리를 부둥켜잡고 힘을 겨루고 있으며 그 옆에는 로인 한분이 지팽이를 짚고 서서 심판을 서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려시기에 씨름은 대중들 속에 널리 보급되면서 씨름을 잘하는 사람을 용사라고 불렀다 한다. 이 시기에 씨름은 단오날의 필수적인 놀이로 행해졌으며 8월 추석에도 반드시 진행되는 경기로 되여있었다. 조선시기에 들어서서도 씨름은 여전히 대중들 속에 널리 퍼졌으며 단오, 백종, 추석에 성행하는 민속놀이로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민속체육 종목으로 고착되였다.그리고 19세기 중반부터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해 정착하면서 민속놀이인 씨름도 전승, 보급되였다.1923년 6월 18일 단오날에 룡정 동흥중학교의 마당에서 큰 규모의 씨름판이 벌어졌다. 모래불로 만들어진 씨름판 주위에는 7000여명의 구경군이 모여들었고 이날 룡정의 김경준이 1등을 하고 황경식이 2등을 하였으며 조선 종성의 김룡률이 3등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1926년에는 화룡현 현장이였던 류조음이 기층시찰로 합회사 사상봉경에 나갔다가 3000여명의 조선족들이 모여서 벌린 조선족씨름대회를 목격하게 된다. 류조음은 이 대회를 빌어 삼민주의를 선전하고 일제를 반대하여 투쟁하는 조선족인민들의 애국적 행동에 동정을 표하고 적극 지지해 조선족씨름대회는 반일구국의 강연장소로 변했다.1931년 6월에 룡정 륙안교 부근 해란강 연안의 광장에서 단오날 씨름대회가 열렸다. 그전에 씨름대회에서는 상을 1등에게만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1, 2, 3 등에 각기 큰 황소, 중소, 송아지를 내걸어 씨름대회 분위기를 들썽케 했다.1948년 8.15 해방 경축 제1회 연변종합운동회, 1949년 8.15 해방 경축 4돐 운동대회가 연길에서 성황리에 열렸을 때에도 씨름은 그네, 널뛰기와 같이 민속체육 종목으로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씨름판에는 구경군들이 물샐틈없이 모여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그리고 개혁개방 후 민속체육은 새로운 발전시기를 맞게 되였다. 1989년 8월 15일, 전국 조선족체육초청대회가 연길에서 열렸는데 이는 력사에서 처음으로 전국 각지의 조선족들이 모여서 벌인 대축제였다. 이번 대회에서 씨름은 주요한 체육종목의 하나로 큰 인기를 얻었고 씨름판의 최강자에게는 황소가 상으로 주어졌다.“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씨름판만 봐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네. 한때 나에게 씨름판은 전쟁터였네, 흙먼지 잔뜩 뒤집어써도 씨름에서 이긴 날은 집안은 물론 우리 마을의 잔치날이였지.”한 시대를 풍미했던 씨름왕 마동일 선생이다. 옛 영광을 뒤로하고 그는 이제 씨름판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2020년 8월에 제3회 ‘9.3 애심’컵 중국조선족씨름대회 취재 차 들렸던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의 백년부락에서 여든을 훌쩍 넘긴 마동일 선생을 만났을 때 그 시절의 씨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그날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김춘일에게 황소고삐를 넘겨주는 마동일 선생의 몸에서는 젊은 시절의 패기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씨름에 대한 사랑만은 여전히 읽을 수 있었다.“소 한마리가 가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시대에 황소를 건 씨름은 모든 것을 건 호쾌한 승부였네. 구경군들이 개울가 버드나무에까지 기여올라가 손에 땀을 쥐며 응원했었지.”마동일 선생에게 씨름판은 마을의 자존심을 건 싸움터였다.1940년에 화룡시 서성향 룡포촌의 한 농가에서 7남매중 셋째로 태여난 마동일은 196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10돐 기념 대회에서 씨름 우승을 하고 주덕해 주장으로부터 황소고삐를 넘겨받으며 ‘조선족 씨름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듬해 화룡현 운동대회에서 단 두판만 시합을 하고 1등을 했는데 그때 참가선수들이 마동일의 강렬한 힘과 압도적인 기술에 기가 눌려 아예 경기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당시의 씨름판은 마동일의 독무대인 셈이였다.마동일 선생이 지금도 기억하는 씨름판의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하다.1987년 9월에 열린 제12차 전 주 체육대회이다. 3년 만에 마련된 힘장사들의 겨룸이라 당시 연변체육관은 초만원을 이뤘다고 한다. 그때 연길의 김림산과 룡정의 최천송, 배영철, 안도의 방상호와 방창호, 도문의 최옥곤 등 한다하는 씨름군들이 참가해 승부를 갈랐는 데 결국 황소고삐의 주인은 안도의 방창호에게 돌아갔다. 방창호는 씨름장사 가족으로 안도현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1967년에 그의 아버지가 안도현 씨름판에서 1등을 한 적 있는 데다 그의 형님인 상호의 씨름성적도 괜찮았던 터라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형님에게서 씨름재간을 배워온 방창호는 일찍부터 전 주 씨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전 주에서도 쟁쟁한 힘장사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방창호는 치렬한 경쟁 끝에 새로운 황소의 주인으로 됐다.아버지 뒤를 이어 19살에 황소고삐를 잡은 박홍심의 씨름이야기도 기억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2000년에 연길중국조선족민속관광박람회 조선족씨름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2002년 연변중국조선족민속씨름대회에서 또다시 황소고삐를 잡은 박홍심은 그해 19살이였다. 씨름장사로 룡정에서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아버지의 손에 끌려 12살 어린 나이에 홍심이는 일찍 모래판에 나섰다. 홍심이 아버지는 아예 방 한칸에 모래를 펴놓고 아들만을 위한 씨름판을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겨울이면 추울 세라 불을 지펴주면서 홍심이의 훈련을 지지해나섰다고 한다.올해 6월에도 연변성주청소년체육운동구락부에서 주최한 2024년 ‘영휘’컵 연변민족식씨름 국제초청대회, ‘영휘’컵 연변민족식씨름대회 및 연변중소학생 민족식 씨름 대회가 열렸다.국제초청대회에는 중국, 한국, 로씨야 등 국가의 70여명 선수들이 참가했고 연변민족식씨름대회에는 50여명의 연변의 씨름군들이, 연변중소학생 민족식 씨름 대회에는 연변의 100여명 청소년 씨름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씨름장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황소가 등장했다.“씨름은 단순히 힘만 겨루는 운동이 아닙니다. 정신력, 인내력, 기술의 겨룸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씨름은 민족의 정신과 문화가 담겨있는 소중한 유산이지요.”포기할 줄 모르는 리설봉은 지금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제자들에게 씨름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었다.대회가 끝나고 어느덧 해가 지면 먼지를 자욱하게 일던 씨름판은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관중들의 응원소리와 씨름군들의 치렬한 몸싸움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텅 빈 씨름판만 고즈넉이 어둠을 기다린다. 마치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위해 잠드는 듯싶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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