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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사회정체성문제에 대한 단상(2)
최호
조선족사회 정체성보존 및 재확립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보다도 민족구성원들에게 자기민족과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유도해주어야 한다. 민족자긍심은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확신하면서 생겨나는 심리상태로서 민족공동체를 결성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정서이다. 이런 작업에는 또한 전통시대에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 통합하는데 좋은 기제로 되였던 민족의식-민족인식과 상징들을 재정비하여 활용하는것도 자못 중요할것이다.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반드시 자연, 사회, 문화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자기의 권익을 지켜가고 대변할수 있는 실천활동과, 민족자체에 대한 계몽차원의 연구활동, 이 두 문제를 동시적인 작업으로 진행할것이 요청된다. 이런것들을 통해 우리는 민족이란 이 정신적인 공동체에 애착을 가지고, 이 민족을 위한 사명의식을 키워가도록 확실한 도움을 주어야 할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것은 바로 조선족사회정체성회복을 위한 구심점의 결여이다. 우리 민족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며, 그 생각의 일치성을 확정할수 있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거주지인 중국에서 어떻게 하면 경제를 발전시켜 잘 살며, 수준높은 문화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갈수 있을가 하는것은 바로 조선족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핵심문제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민족교육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할 필요성이 있다.
김관웅박사는 <<중국조선족의 문화계통속에는 강인한 종교신앙적 정치가 결여되여있기때문에 공동한 언어와 문자의 상실은 곧 민족의 정체성, 독자성의 상실을 뜻한다. 그러므로 중국 조선족에게 있어서 우리말과 우리글은 민족의 얼을 지키고 문화의 독자성을 지키는 유일한 문화적 장치요 방선이라고 할수 있다. >>고 지적한다.
민족언어교육은 전통적인 교육모식에서 한수 더 올려 시대와 민족의 미래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한 마당으로 되여야 한다.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보다도 과거 지향적 또는 현실유지의 림시대비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여전히 과거지향적인 사유방식을 바탕으로 새세기 조선족사회의 발전전략을 제정한다면 우리 민족은 세계문명과 자연히 떨어지게 될것이며 그 대가는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산업화경제론리나 실용주의적인 론리를 떠나서 조선족의 정체성문제를 시대성, 민족성, 발전성 등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해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발전전략을 구상하는것이 바람직한 자세이다.
다음으로 민족정체성보존 및 확립을 위해 우리가 특별히 땀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가 있다. 즉 민족경제향상이다.
조선족사회정체성문제가 민족사회 구성원들에게 사명감으로 간주되자면 그리고 사명감으로 간주된 다음에라도 우리가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은 조선족사회 경제발전문제이다. 결국 우리 사회는 민족공동체안에서의 경제발전과 향상을 념두에 두어야만 비로소 정체성을 영위해갈수 있는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경제를 어떻게 민족의 정체성 보존과 결합시켜 풀어나가야 하는가는 역시 경제학자, 사회학자들을 포함한 민족사회 전방위적인 고민으로 되고있는바 글로벌시대의 다양한 성공노하우속에서도 특별히 연구되고 개발돼야만 할 문제로 나선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민족공동체의 보존 내지는 재확립에 가장 실제적이며 실천적인 과제는 민족경제의 발전을 달성하는 문제이다. 어떻게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족의 경제적인 삶의 향상을 실현하는가 하는 문제는 조선족사회정체성을 보존하고 재확립하는데 직결되는 극히 중요한 사안이며 관건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꼭 한마디 확실하게 지적하고싶은것은 21세기의 민족경제는 공동의 경제리익을 구축하고 공동의 경제권익을 보호하는 련대활동을 강화하고 실천하는데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에서 혼란이 생긴다면 경제발전은 이미 실현불가능한 방향으로 오인되는것임을 무엇보다도 우선 명확히 해야 할것이다.
21세기는 맨버쉽이 요청되는 시대이다. 민족의 정체성문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대의 경제발전 역시 공동체적이며 상호의존의 법칙을 운용하여야만 비로소 실현가능한 현실이라는것을 우리는 심각히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시대는 이미 산업화단계를 넘어서 정보화사회로 변모하였으며 네트워크화사회, 디지텔경제는 우리에게 선택 가능한 다원화 생존수단을 제공해주고있다.
때문에 조선족사회정체성의 위기와 그 보존 확립 등 문제들은 반드시 조선족의 경제발전이라는 이 기본적인 문제를 둘러싸고 의논되여야 하며, 따라서 조선족사회 정체성문제는 민족의 운명과 관련시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의논돼야할 중요한 사안이다. 다시 말하자면 정체성문제는 바로 우리 민족사회의 전면적인 발전문제, 특히는 경제발전에 관한 문제로서 민족사회 각계 모든 성원들의 지혜와 능력을 모아야 할바이다.
결국 조선족정체성문제에 관한한 우리는 그 중요성을 알고, 그것을 위한 실천과제로 경제적공동체부터 형성해내는 량성순환을 이루는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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