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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지
2014년 10월 14일 14시 46분  조회:1227  추천:0  작성자: 가을앤

 

 


 

오빠~안녕? 지금은 새벽두시야.

내일 출근도 일찍해야하는데 잠이안와

이게 다 오빠 때문이야. 왜 내전화안받아?

왜 나한테 마음에도 없는 미운소리해?

뭐.그래봤자 난 끄떡도 없지만~

난 내일도 일끝나면 바로 오빠한테 갈거야

내일도 가고 모레도 가고 매일매일 갈거야

오빠가 나 아무리 떼어내려고해도 소용없어

내 20대 초반. 한참 예뻤을 나이의 청춘을 다 가져가놓고,

그 어리고 풋풋했던 내 몸과 마음을 다 가져가놓고!

이런식으로 무책임하게 나올꺼야?

매일 나 없으면 어떻게 사냐고 하더니

이젠 나 없어도 살수있단말이야?

그래. 오빠말대로 오빠보다 젊고 멋지고 능력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볼까!! 생각했었어

근데 나 그렇게 못해. 절대 못해 오빠

나 4년을 오빠만보고 오빠만 의지하면서 살았어

항상 오빠가 나 때문에 행복하길 바랬어

그래서 열심히 살았어. 오빠와의 미래만 그리며 살았어

근데..그런 나한테 이제와서

오빠를 지워버리라는건 말도안돼.

오빤 나한테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 사람이었고

난 그동안 받기만 했잖아..이제 나한테도 기회를 주면 안될까?

내가 오빠의 팔이되고 다리가 될게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도 어떤 시선도 다 겸허히 감당해낼께

이건 오빠가 말하는 동정도 아니고

우리가 만난 수년의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야.

난 오빠를 내 온마음을 다해 사랑해..

지금 오빠와 나의 상황을 바꿀수만 있다면

난 단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할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를 받아줘. 우리 그냥 그대로..행복하게 살자

오빠도 알지? 나 꽤 능력있는 여자인거

다른 부부들이 함께 버는것 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버는거 알지?

그러니 모든 걱정 떨쳐버리고..나에게 미안한 마음 날려버리고

나랑 결혼해줄래?

오빠와 아침을 먹고, 함께 저녁식사를 만들고,

매일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싶어

여태까지 오빠가 나에게 해주었던 것들..이젠 내가할께.

오빤 그냥 따뜻한 눈빛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날 변함없이 사랑해주면 돼. 내일은 제발..

내 눈 피하지 말고 그 멋진 눈길로 나 보면서 웃어줘

우리 처음 만난 그때처럼, 난 아직도 오빠를 보면 설레.

변함없이 오빠를 사랑해..보고싶다 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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