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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공간
2013년 08월 29일 10시 51분  조회:1719  추천:1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공간이란 쉽게 말해서 빈자리나 빈곳을 말한다. 우리는 생활가운데서 항상 비좁은 공간보다는 널직한 공간을 선호하며 넓은 공간에서는 모든것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지만 반대로 비좁은 공간에서는 숨이 갑갑하여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생활에서 넓은 공간을 선호한다면 자신의 마음의 공간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데서 생활속의 공간도 중요하겠지만 마음의 공간은 생활속공간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은 마음은 지성과 감성 그리고 의지를 포함하여 내면적인 진정한 자신을 의미하기에 마음의 공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말할수 있기때문이다.
서한때의 한신은 젊어서 가난하여 푸주간에서 일하는 백정에 불과하였다 한다. 어느날 건달이 람루한 옷차림을 하고 길을 가는 한신의 앞에 나타나 시비를 걸어오게 되였다.
“푸주간 칼을 찬걸 보니 그럴듯해보이는데 우리 한판 붙어보자. 만약 자신이 없다면 지금 내 가랑이 밑으로 기여나가라”
그때의 한신은 끓어번지는 분노로 죽든지 살든지 칼을 들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참고 건달의 가랑이 밑으로 기여나갔다. 물론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비웃었지만 한신은 그것도 참고 견디였다. 몇년후 한신이 류방을 받들어 천하를 통일하여 큰공을 세우고 그곳에 금의환향하여 당년의 그 건달을 찾아 “지난날 자네로부터 받은 굴욕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주었네”라고 말하고는 그를 자신의 휘하에서 일하게 했다 한다.. 
한신이 코앞의 분노와 험담을 두고 참을수 있었던것은 바로 마음의 공간이 한없이 넓었기때문이며 그 공간이 한없이 넓었기때문에 포용할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었던것이다.
나는 그 어떤 능사도 아니고 또 모두를 이끌수 있는 능력을 가졌거나 직위를 소유한것도 아니면서 어떤 일을 하나 항상 나의 표준에 놓고 다른 사람도 함께 움직여주었으면 할 때가 많다. 하기에 만약 나의 의지대로 나의 표준대로 되지 않을 때는 마음이 아파나고 지어는 화를 내기에 이르기도 하는데 결국 동기야 어떻게 되였든 결과는 좋지 못하게 되며 마음이 상하게 된다.
언젠가 모임이 있어 우리 일행 8명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되였는데 모든 일이 순리롭게 진척되여 참으로 즐거웠다. 헌데 마지막 귀가시간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다. 생각밖으로 일행중의 친구되는 분이 기어이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하는데 일행 8명중 두분이 집에 일이 있어 급히 돌아가겠다는것이였다. 그날 난 함께 왔으면 저녁식사가 끝나서 함께 돌아가야 한다고 얼굴을 붉히면서 고집하기에 이르렀다. 허나 집에 일이 있어 꼭 돌아가야 하는 그들의 의지를 꺾을수 없었다. 그때 옆에 있는 친구가 나의 옆구리를 슬쩍 다치면서 일이 있으면 가야지 더 말리지 말라고 귀띔해오기에 내키지 않는대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들을 떠나보내고 나는 잠간 생각을 굴려보지 않을수 없었다. 함께 갔던 그들이고 일도 순리로왔으니 웬만하면 함께 돌아오련만 집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니 먼저 돌아져야 했겠는데 기어이 나의 의사대로 나의 시간표대로 하려고 했으니 만류하는 나나 나의 만류를 거절하는 그들이나 서로 힘겨웠으며 그렇게 상쾌하지만은 않았을것이다. 집에 일이 있어 가야한다면 차라리 “하루동안 수고많았는데 조심해서 먼저 돌아가 일 잘 보십시오”하고 시원스럽게 말했더라면 먼저 돌아가는 그들이 되려 미안해할것이며 나 또한 마음이 부딧하지는 않았을것이 아니겠는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마치 보둑이 터지면서 막혔던 물이 한꺼번에 밀려나가듯이 마음은 금시 맑아오면서 개운해졌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그리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마음에 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헌데 왕왕 생활에서의 공간은 넓은것을 선호하면서도 따지고 보면 마음의 공간은 탐탁치 못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의 공간이 탐탁치 못하고 좁혀지면 자연히 현실이나 타인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될것인즉 결국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만들어가는것이라면 적절할것 같다. 탐탁치 못한 마음의 공간, 마음의 감옥이 생기니 다른 사람의 의사나 마음을 받아들일 자리가 없게 되여 항시 자신의 틀에 남도 맞추어 넣자고 할수밖에 없게 된다. 허나 타인도 자신의 세계가 있고 자신의 공간이 있는데 왜 나만의 틀에 맞춰져야 하겠는가? 내가 만든 틀은 나에게만 필요하고 타인에게는 전혀 필요치 않은데 말이다. 
위대한 문학가 빅토르 유고는 “바다보다도 광대한것은 하늘이지만 그보다 오히려 더 광대한것은 사람의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뜻인즉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넓어야 한다는것이다. 한없이 넓다는것은 공간이 넓다는 뜻인즉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 불쾌함과 유쾌함 등 모든것이 다 들어설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말이 된다. 페쇄된 사고에서 열린 사고, 사랑과 나눔의 사고로 바뀌여진다면 마음의 공간도 넓어질것인즉 그러면 타인도 스스럼없이 드나들수 있는 사랑의 큰그릇이 될것이다. 한신을 귀감으로 항시 떠올릴 필요가 있을것이다.
마음의 공간이 작아지면 스스로도 감내하기 힘드니만큼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의 공간은 내 스스로 만드는것임을 잊지 말고 보다 넓은 공간, 큰 그릇을 만드는 지혜를 익혀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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