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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러기가 있어야 한다
2013년 10월 30일 16시 12분  조회:1666  추천:2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금년추석에 고향에 다녀오면서 보고 들은 일들은 지금도 나의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수시로 마음을 괴롭히는건 어쩔수가 없다.
고향의 앞산에 팔뚝만큼 굵은 이깔나무가 푸른 숲을 이루고있어 참으로 보기 좋아 물어보았더니 타민족이 심은거란다. 그 산은 분명 우리 마을 산이였는데 타민족이 나무를 심다니? 내가 고향에 있을 때는 그 앞산을 집집마다 자류산이라고 떼주어 나도 아마 3년은 우리 집에 배당된 산에 이깔나무묘목을 심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후 무슨 원인인지는 몰라도 그걸 다 페지하였지만 그 산만은 여전히 우리 촌의 산으로 되여 있었다. 헌데 그 산이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우리 조손족마을 산을 타민족이 버젓이 차지하고 대를 이어 락을 볼수 있는 도원으로 만들었음은 분명하다.
130여가구에 인구 500여명이였던 우리 마을은 마을 뒤편에 덩실한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학생이 둘어 학교가 페교된지도 여러해가 된다. 헌데 그 넓던 학교운동장에 다른 마을에서 파헤치고 줄줄이 벽돌집을 지어 집들이 들어섰을 줄이야. 현재 마을에는 인구가 30여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농사를 짓는 집은 오직 한집밖에 없고 그 넓은 옥답들은 모두 타마을 촌민들이 활개치며 농사를 짓고있다. 물론 농사를 지을 조선족촌민들이 모두 마을을 떠났으니 밭을 묵일수도 없고 또 양도할수도 있는 일이나 가슴아픈것은 몇해전에 마을을 떠나면서 해마다 논을 양도하기 귀찮다고 그때의 시세로 헥타르당 1500 ~ 3000위안에 10년 심지어는 20년 기한으로 양도해버린것이다. 현재의 시세로는 헥타르당 8000위안에도 너도나도 달려드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런 영문도 모르고, 가슴아픈 일들이 있어도 나서서 해결할 사람이 없는것이 더 마음을 괴롭히고있다. 현재 마을에서 증명하기 위해 소개장을 떼려고 해도 소개신용장에다 도장만 꾹 찍어주면서 내용은 스스로 써라고 한다. 그러니 산이나 집터나 땅을 두고 억울해도 나서서 하소연하거나 해결할 방법을 찾아볼 사람이 없으니 참으로 억장이 무너진다. 마을도 이제는 예전의 마을이름은 사라지고 행적적으로는 타민족촌과 합병되여 다른 이름으로 되여 있다. 지금 30여명밖에 없는 마을이 이제 십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런지 생각하기조차 무서운 일이다.
  그런 마을을 보면서 생각이 깊어지지 않을수 없었다. 잘 살아보려고 해외로 연해도시로 물밀듯 나아가는것은 막을수 없는 일이며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라고 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던 보금자리는 아예 관계치도 않고 조상들이 첫보습을 박았던 산과 들은 어떻게 되든 방치해야 한단 말인가? 어느날인가 옛보금자리를 찾게될 때 그것이 모두가 우리들의것이 아닌 남의것이라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는지 … 제 보금자리 사랑할줄 모르는 새가 없다고 비록 몸은 떠났어도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고향을 다녀오면서 고향일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많은 곳에서 벼농사합작사를 꾸리면서 마을의 토지를 집체로 운영하는데 참으로 좋은 일이다. 헌데 그런일도 앞에 나서서 이끌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는 마을은 그대로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형편이다. 이 짊을 누가 짊어져야 할가?우리의민족간부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민족간부들을 사무실에서만 사무를 보게 하지 말고 몇개 마을을 책임진 간부를 내려보내 우리 민족마을 살리기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하여 이끌어가게 한다면 그저 말없이 마을들이 사라져가는 현황을 막는데 큰 보탬이 될것이다. 억울한 일, 가슴 아픈 일들을 해결해주고 벼농사합작사를 꾸리며 헐값에 양도한 밭을 조율해주는 등등의 일들을 선두에 나서서 이끌어간다면 산과 들을 지켜갈수 있을것이며 정말로 이렇게 한다면 멀리 나가있는 사람들도 감격해마지 않을것이며 마을살리기도 말뿐이 아닌 실제가 될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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