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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
2013년 11월 11일 09시 22분  조회:1573  추천:0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금년봄은 여느해의 봄과 달리 늦게 오는상 싶다. 기온이 여느해보다 낮고 변덕이 많아 봄이 왔다는 느낌이 들기 어려울 정도이다. 청명을 눈앞에 두었지만 눈이 허옇게 대지를 덮고있으니 봄기운이 알려지지 않는다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계절이 봄인만큼 봄을 맞은 지난 4월1일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 성 고중조선어문교수연구토론회의가 있었다. 상지시 입구에서 말타고있는 조상지장군의 동상을 보는 순간 상지시는 유서깊은 곳임을 짐작할수 있었다. 회의기간 날따라 학생수가 격감되여가고있는 오늘날에도 우리 민족언어문자를 살리기위하여 로심초사하는 조선어문교원들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었다. 더우기 새로운 과정개혁의 리념을 체현한 리성애교원과 서계영교원의 공개수업은 참으로 감수가 깊었다. 학생들에게 사유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넓혀주어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사고한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게 하는 교수는 참관하는 이들의 가슴을 내내 울렁이게 하였다. 또한 참관교수뒤에 이어진 교수토론에서 서로가 자신의 관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전경은 말그대로 서로의 장점을 따라배우고 단점은 매울수 있는 배움의 장, 교류의 장이 되기에는 한치의 손색이 없었다.
여느 회의에서나 그러하듯이 이번 회의의 마지막순서도 학교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회의를 다녀보면 어느 학교나 다 축하공연이 있었는데 보통 학생들이 춤, 노래, 악기독주 등 몇가지 절목으로 출연하는것이 관례였기에 오늘도 그렇겠지 하는 마음으로 관람석에 앉아있는데 누군가 공연프로그램을 건네주기에 받아서 대충 훓어보았더니 8개의 절목중 2개의 절목이 초중1학년조와 고중1학년조 선생님들의 절목이였다. 그때까지 공연은 시작되기전이였지만 교원들의 절목이 프로그램에 적혀있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하여 곧 있게 될 공연에 대한 호기심이 한가슴 그들먹이 고여오는건 어쩔수 없었다.
드디여 공연이 시작되였는데 초중1학년조 선생님들이 나이와 맞지 않게 생기발랄하고 천진란만한 동작으로 추는 어린이춤은 흥분에 들뜨게 하였으며 고중1학년조 선생님들이 률동적이고 약동적인 춤사위로 추는 현대춤은 장내에 시종 박수갈채가 떠나지 않게 하였다.
학생들의 공연도 좋았지만 교원들의 공연을 보는 내내 나는 이름할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면서 나름대로의 생각에 잠기게 되였다. 교원들의 공연이 예술적으로 평가해서 아주 좋았다기에 앞서 교원들이 공연했다는 그 자체는 예술의 높이를 초과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었다. 우리는 늘 우리의 교육에서 교원의 선도적인 작용에 대하여 중시하여 왔으며 또한 선도적인 작용을 일으키기위하여 노력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모든 일에서 교원의 선도적인 작용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새로운 과정개혁하에서 학생들의 능력배양을 념두에 두고 교원의 시범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어 그들의 발산사유에 령감의 불꽃을 달아줄수 있지 않겠는가. 하다면 그날 선생님들의 춤을 감상한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더욱 존경하게 될것이며 또 더 자연스럽게 다가설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가르침에서나 배움에서 사제간이 더 친근해질것인즉 그것이 곧바로 교원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 선도적인 작용이 일으킨 역할이 아니겠는가.
회의가 끝나 학교교정을 나서면서 볼라니 교정의 나무들은 변덕많은날씨에도 끄덕없이 물기를 올리려고 서두르고있는상 싶었다. 이제 청명이 지나면 곧 본격적으로 물기를 올려 눈을 틔우고 봉우리가 질것이며 멀지 않아 꽃이 피여 향기를 피울것이다. 허나 아직은 이르건만 나는 벌써 상지시조선족중학교교정에서 봄날의 향기를 나름대로 만끽하여 너무나 즐거운 마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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