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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서로를 메워주는것
2013년 11월 25일 09시 50분  조회:1600  추천:1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일전에 우연히 한국에서 돌아온 고향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한국나간지 10년도 넘어 20년에 가까워오니 참으로 반갑지 않을수 없었다. 한사람의 인생에 몇개 되지 않는 20년인데 그 20년 가까운 세월을 한국에서 보내고 돌아온 고향사람은 만난 첫순간부터 겉차림이나 말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변화가 많다는 느낌이였다.
전에 풍편에 남편과 리혼하였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지라 무람없이 이야기를 나누던중 왜 남편과 헤여졌는가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었다. 헌데 너무 뜻밖의 말이 그의 입에서 튀여나올줄이야.
“너무도 늦게 리혼한것이 후회될뿐이오. 왜 그런 남자를 만나 살았는지 나 자신을 질책하게 된단 말이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무어라 할말을 찾지 못하고 그녀만 멍하니 쳐다보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아주 담담히 그 말을 내뱉는것이였다.
고향에서 살 때 한생산대에서 일하면서 정이 들어 사랑을 속삭이다가 결혼하여 아들딸을 본 그였다. 지금 젊은이들은 겪어도 보지 못한 소설같은 련애사끝에 올린 결혼식이고 자식낳고 남편공대 잘하면서 마을에서는 말그대로 깨알이 쏟아지도록 금슬이 좋은 부부로 정평이 나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지만 고향에서 살 때 그들부부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억척스레 일하여 남먼저 벽돌기와집을 짓고 유족하게 살았었다.
90년대, 너나없이 떠나는  한국나들이는 그들부부도 잘 살아보려는 부푸는 가슴을 안고 떠나게 하였다. 그들이 떠나던 때만 하여도 그들은 마을에서 부자행렬이였지만 더 잘살아보려는 욕심은 어린 자식들을 떼여두고 한국행을 선택하게 하였던것이다. 헌데 함께 한국으로 간 부부였지만 몇년후에는 결국 리혼하여 남남이 되는 현실을 만들어야 하였다. 구경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모르지만 비록 함께 간 한국이지만 하는 일이 다르다보니 함께 있지 못하게 되였는데 그것이 서로를 의심하는 화근으로 되였던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것이 결국은 헤여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였는데 자식들도 부모들의 처사에 따르겠다는 태도였댔다니 리혼은 너무도 쉽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게 되였던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까지는 거론하지 않더라도 부부가 동심일체인건 부부로 살아보았거나 현재 부부로 사는 사람들은 다 알것이리라 믿는다. 서로가 마음이 통하고 정이 통하여 부부의 연을 맺고 백년도 못사는 인생에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것이 바로 인간으로서의 남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말 속담에 한입안의 혀도 깨물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서로 다른 성격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인이 된만큼 모든것이 돌아가는 기계의 치륜처럼 척척 맞물릴수 없는것이 또한 부부사이가 아니겠는가. 하다면 살아가면서 서로의 부족점을 메워주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일것이며 그러면 관용이 이루어질것인바 또 그런 사랑이라면 그 어떤 암초에도 견디여 낼것이다.
혹 백년도 못사는 인생에 왜 하필이면 맞지 않는 사람과 걸리적거리면서 살겠는가 반문해올수도 있다. 하긴 질그릇이 땅에 떨어져 산산쪼각이 난다면 다시 원모습으로 되기는 힘들것이다. 문제는 땅에 떨어지기 직전이다. 그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멈추어서 무엇이 부족하였던가를 생각해보고 서로 한발 물러서서 서로를 메워준다면 흐렸던 하늘이 금방 개이듯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것이다.
그렇게 서로를 메워주는 일이 반복되여 간다면 부부일지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해할것이며 그런 속에서 석양을 맞이하게 될것인즉 살아가면서 부부가 사랑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고 공부하는대로 실천해나가는 일은 자못 중요한 일인바 그러면 아물지 못할 아픈 마음의 상처는 만들지 않을것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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