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heitu 블로그홈 | 로그인
문학산책

카테고리

※ 댓글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남영선

높이 서서 멀리 바라보자
2014년 05월 13일 10시 42분  조회:2402  추천:1  작성자: 남영선

우리말 속담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 뜻인즉 십년이 지나면 변하지 않는것이 없다는것이다. 지금 음미해보면 이 속담은 그제날 락후하여 변화가 느린 사회배경에서 만들어진것이기에 현재는 근근히 표현에 그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여 모든것이 전자에 의 정보로 처리되는 현대사회는 일년이라도 강산이 변해가고있다면 가장 적절할것 같다.

말그대로 일사천리로 발전하는 사회다보니 자고깨여나도 느껴지는건 오로지 변화뿐이다. 작은 도시도 일년만 지나면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져가고있으며 층집은 말그대로 땅을 차고 수풀처럼 일어나 사람들의 눈을 뒤집히게 하고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6, 7층짜리 아빠트였었는데 요즘은 20여층짜리 고층아빠트가 어깨겨룸을 하면서 일어서고있으니 그 변화 한입으로 다 표현할수 없다. 거기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엄두조차 못내던 자가용이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 우리 모두에게 한낱 평범한 일로 다가서고있다.

수풀처럼 일어나는 층집도, 라 늘어가는 물매미 자가용도 좋지만 그로 하여 가장 힘든 일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길에 나서는 일이다. 애초에 층집을 지을 때는 서로가 한치의 땅도 양보없이 짓다보니 중심거리를 제외한 골목길들은 그제날의 길넓이대로 늘이지 않게 되였는데 그당시까지만도 그런대로 행인들의 통행에 괜찮았었다. 헌데 여기저기 층집들이 수풀처럼 일어나고 도시인구의 증장과 더불어 또 차들이 늘어나면서 그 좁은 길은 미여질 지경으로 되였기에 문밖을 나서서 도보로 일보러 다니자면 촌각도 헛눈길을 팔지 말고 신경을 고도로 도사려야 하는데 피로한건 둘째로 심신이 괴로워서 사맥이 나른해지지 않을수 없다.

더우기 차가 많아지면서 중심거리 곳곳에 붉은 등과 푸른 등을 설치하고 거기다 감시카메라까지 안장하다보니 차주들은 될수록 골목길을 리용하려고 하는데 그로하여 좁은 골목길은 말그대로 미여질 지경이여서 때로는 도보로도 발을 옮겨딛기가 힘들다. 어린가 있는 집들은 항상 걱정과 불안속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맞이한다.

애초에 집을 지을 때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람도 차도 불어나 상상외로 시끌벅적할것이라는 생각을 했더라면 그 당시로서는 좀 내키지 생각일지라도 길을 넓히면서 집을 지었을것이다.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길을 가는 사람도 힘들지 않을것이다. 문제는 코앞만 보고 좀 더 앞을 내다보는 장원한 타산이 없었기때문이 아닐가 생각한다.

현재 거의 모두가 아빠트에서 생활하고있는데 제일 밑층에서의 감수와 제일 높은 층에서의 감수는 확연히 다를것이다. 낮은 층은 오르기는 쉬워도 갑갑하고 보이는것이란 오직 맞은편 아빠트의 같은 층밖에 없을것이지만 높은 층일수록 비록 오르기는 힘들어도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가슴이 탁 트이면서 거뜬한 감을 줄것이며 앞을 내다보면 시내를 벗어나 저멀리 산등성이까지 볼수 있다. 그러고보면 힘이 들더라도 높은 층에서 저멀리 산등성이까지 바라볼수 있는 즐거움속에서 사는것을 더 선호할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지혜와 너무도 흡사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집을 지을 때 길을 넒히는데 내놓는 땅이 비록 아까울지라도 내여놓는다면 길을 번듯이 넓히면서 아빠트를 지을것인데 그러면 시간이 지나 사람과 차가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시원스런 길에서 활보하면서 다닐수 있을것인즉 앞을 내다본 명지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그 당시 아깝다고 내여놓지 않고 그런대로 집을 짓다보니 몇년이 지난 지금 초가집도 아닌 아빠트를 허물수도 없는 딱한 처지여서 결국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힘에 부치지 않을수 없다.

낮은데 서서 코앞만 내다보기보다는 높은데 서서 멀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가. 낮은데서 내다보았자 코앞만 볼것이지만 높은데 서서 바라보면 멀리 내다볼수 있을것이며 그 바라보는 즐거움은 멀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것이 그 다가온 현실은 그렇듯 가슴뿌듯할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 어떤 일에서나 높은데 서서 멀리 바라보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면 되돌릴수 없는 후회는 적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해란강닷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6 “라이땐러(来电了)” 2025-02-11 0 2
65 안휘에서 온 장서의 2025-01-13 2 121
64 하는 일에 전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5-01-13 0 86
63 소산에 다녀오다 2025-01-13 0 84
62 잊혀지지 않는 민병훈련 2025-01-13 0 74
61 깔개가 없으면 습기가 올라온다 2014-09-01 0 2107
60 생각을 바꾸면 거리가 줄어든다 2014-06-18 1 2297
59 높이 서서 멀리 바라보자 2014-05-13 1 2402
58 개는 어디까지나 개이다 2014-05-08 1 2873
57 다른 누가 아닌 우리가 해야 한다 2014-04-21 3 2024
56 모순되는 현실 2014-04-09 2 2234
55 의무와 임무 2014-04-04 2 2174
54 자각성과 적극성의 원심은 마음이다 2014-03-28 0 1866
53 뉴스는 생활반영이여야 한다 2014-03-21 1 1870
52 선거다운 선거여야 한다 2014-03-13 2 2110
51 생각하기 나름 2014-03-12 3 1977
50 한복의 의미 2014-01-06 1 2043
49 비빔국수, 비빔정 2013-12-30 0 1956
48 기회는 잡을줄도 만들줄도 알아야 한다 2013-12-30 0 2226
47 자신심은 열쇠 2013-12-23 1 2032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