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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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한 위력
2006년 04월 13일 00시 00분  조회:5834  추천:64  작성자: 황유복
무궁한 위력

황유복교수를 마주하면 하나의 커다란 위력을 느끼게 된다. 술담배를 일절 거부한다고 하여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도 아니고 몇십년 학술을 연구한다고 하여 틀이 있는것도 아니다. 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리해를 해주며 그러면서도 자신의 주장과 견해를 분명히 밝히며 상대방을 끌어가는 강한 힘, 항상 쉴줄 모르고 정열적으로 밀고가는 왕성한 투지력과 민족의 애환으로 가슴 끓이며 그것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하나의 매력이 되어 커다란 위력을 과시하고있는것이다.

한생을 교육에 몸담고 교수를 해오면서 그는 학술연구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금껏 그가 펴낸 저서로는 《조선족혁명투쟁사》,《중국 조선족 사회와 문화의 연구》,《중국 조선족 연구》등 26권에 달하고 《중국과 미국의 조선민족사회와 문화의 비교연구》,《중국에 있어서의 조선족의 실태와 그의 장래》,《우리 민족과 도라지》,《21세기를 지향하는 중국 조선족의 교육》등 90여편의 론문을 발표하였다. 그의 론문과 저서는 거의가 조선족에 관한 연구로서 중국내 조선족연구의 권위로 꼽히고있다. 실로 그의 령혼과 마음은 조선족과 끈끈이 이어져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그래서 흔들리는 조선족사회를 보며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기나 한듯 걺어지고서 아파하고 안타까와하며 해결의 방법을 모색하고있는 그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해마다 한차례씩 《조선족의 지속적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왔다. 민족문화 정체성에 관한 리념을 정리하고 민족발전전망을 탐구하는 차원에서 1994년부터 시작된 심포지엄은 지금까지 9차에 이어져왔으며 공동으로 관심하는 조선족의 인구문제, 경제발전, 민족교육문제, 문화사업, 벤처산업 등을 둘러싸고 토론을 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여왔다.

황교수가 보기엔 현재 조선족사회는 격변기를 겪고있다. 특히 중한수교후 조선족사회는 커다란 구조적변화를 가져오고있는 상황. 우선 인구의 대이동은 조선족사회를 마구 흔들어놓았다. 한국으로 물밀듯 쓸어가고 연해도시의 한국기업으로 몰려가고 대도시로 자리를 옮기고. 그래서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조선족 녀성들이 한국으로 시집가고 매춘녀로 빠지로 그 결과 인구의 격감을 초래. 또한 대도시에서 자란 애들은 거의가 우리 말을 못하고 녀자애들 60%이상이 한족에게 시집가는 등 민족성 상실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련쇄반응처럼 일어나는 조선족의 문제점을 진맥하고 그 해결책을 얻고저 전국 각지로부터 심포지엄에 모여온 학자, 연구원, 지도자들은 번마다 뜨거운 분위기속에서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쳤으며 실제적인 일을 성숙시키기도 하였다. 지난 8차 심포지엄에서는 21세기-지식의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로 젊은이들이 많이 동참하여 민족의 운명과 앞날을 론함으로서 생신감과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1995년 황교수는 한국 령사관앞에 비자를 받으러 줄서있는 조선족처녀들을 설문조사한적 있다. 왜 꼭 한국으로 가려고 그러느냐는 물음에 《돈 벌어 잘 살기 위해서죠》라는 대답. 뒤이은 《조선족 남자들이 무능해서 평생을 의탁하여 살수가 없어요》라는 한마디는 너무나 큰 충격이였다.

또 심양시 로무시장에서 구직자들의 상황을 알아본 결과 한족들은 료리사, 운전면허증 등 각종 자격증을 갖고있지만 조선족 청년은 겨우 초중, 고중 졸업장만 달랑 들고있는 상태였다.

오래도록 조선족의 생존출로를 찾기 위해 모지름을 써오던 황유복교수는 이 두가지 사실에서 불현듯 답을 얻어냈다. 우리 조선족 청년들에게 기술교육을 시키는 대학을 설립하자. 청년들에게 삶의 길을 개척하고 고기 잡는 현대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기술을 익혀 생존의 길을 찾고 자립할수 있으면 조선족처녀들이 흘러나가지 않을것이고 그러면 인구감소도 적어질것이 아닌가.

사립대학의 설립을 위해 황교수는 미국에 가서 8개 대학을 돌아보며 이쪽 실정에 맞는 학교를 모색, 결과 그는 21세기에 걸맞는 벤처창업교육을 위한 대학을 세우기로 자리를 굳히였다.

벤처창업기술은 위험부담이 많고 성공률이 높지 못하나 일단 성공하면 엄청남 자본을 창출해낸다. 따라서 벤처창업교육이란 전 지구적인 치렬한 시장경쟁에서 딛고 일어설 새 천년의 현대화창업인재 즉 창조적이고 과감하며 기술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것으로서 이 대학을 나오면 인차 경영인이 될수 있고 창업할 수가 있다.

좋은 손재간, 기발한 아이디어와 발명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산출하는 벤처산업기술은 조선민족의 심리기질에 적성적이며 또한 민족문화심리에도 걸맞는다고 황교수는 그 가능성을 주장했다.

《조선족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학문교육이 필요하다. 리론적인 교육은 다른 대학들에 맡기고 조선족을 빨리 국제적기술수준에 적응시킬수 있는 기술대학이 시급하다.》며 대학교에 못간 조선족 고중생들과 청년들에게 각종 산업기술과 민족언어문화, 외국어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켜 중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우에서 생존하기 위한 능력, 경쟁력을 키워주는데 그 설립취지를 둔다고 황교수는 말한다.
이미 학교부지를 마련하고 한국, 미국등으로부터 경제적원조를 받는 등 황교수는 대학설립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오늘도 뛰고있다.

하냥 보면 황유복교수는 론문을 쓰거나 연구생을 지도하거나 손님을 만나는 바쁜 모습이며 국내외학술회의도 빈번하다. 중앙인민방송국, 《중국민족》잡지사, 《도라지》잡지사의 고문을 맡은 황교수는 정기적으로 방송에도 나가야 하고 원고집필도 해야 한다. 황교수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도라지》잡지사와 《중국민족》잡지사에서는 조선족기업가 정귀남회장으로부터 해마다 거액의 후원을 받는 행운을 가지기도 했다. 황교수는 문화사업을 적극 도와줄뿐만아니라 조선족기업인들에게도 항목과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 조선족사회의 전반을 자기 일처럼 맡아나서는 분이다. 실로 그는 저명한 교육가이며 학자이자 출중한 사회활동가이기에 손색이 없다.

《21세기가 열리는 이 시점에서 저는 중국 조선족사회에 두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 하나는 산업경제시대가 지식경제시대로 바뀌고있습니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면서 기술경제발전에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그 다음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정체성 정립입니다. 잘 살기 위한 노력에 앞서 올바르게 살기 위한 노력이 더 요청되고있습니다. 옳바르게 그러면서도 잘 살수 있는 길을 다 함께 열어가야 합니다.》

2001년 1월 1일 중앙인민방송을 통해 황유복교수가 조선족사회에 드리는 신년 육성메시지를 들으며 민족을 생명처럼 사랑하는 그이의 고상한 인격에 숙연해진다. 그리고 그 일개인의 위력에 의해 그토록 큰 이 사회의 한 공간이 움직이고있음을 우리는 보아낼수 있다. 바로 황유복교수와 같은 지성인들의 노력과 실천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 조선족사회는 보다 건실하고 아름다워지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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