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해도시와 내륙뿐아니라 한국, 일본, 미국, 남미 진출 등 조선족은 명실공히 글로벌민족이 되고있다. 흩어져버린 조선족사회가 하나의 민족사회로 생존하려면 부동한 자연환경과 문화환경에 로출돼있는 민족구성원들이 계속 조선족문화를 공유할수 있어야 한다.
민족문화의 문제는 민족교육, 민족문화예술, 언어 등을 포함해서 생각할수 있는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1996년 1200여개의 조선족학교가 2005년에는 400개로 줄어들었다. 학교가 줄어드는 속도는 조선족출산인구의 감소속도와 거의 맞먹는다. 도시공립학교의 인적자원과 공간을 활용해 민족교육을 발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북경의 중앙민족대학부속초등학교에 120명의 조선족학생을 입학시켜 정규교육과 민족교육을 접목시키는 교육을 시험적으로 펼쳐 훌륭한 효과를 거둔적이 있다.
우리 민족의 신문, 문학지나 문예지를 살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 문학인, 예술인도 전통만 고집 말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학협동을 통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글로벌시대에 이중언어 구사는 큰 장점이다. 현재 2만여명의 한족학생이 한국에서 류학을 하며 한국어를 배우고있는데 반해 조선족젊은이들은 점점 우리 말을 소홀히 하고있는데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있다.
조선족네트워크구축이 필요
중국 대도시에 흩어져 사는 조선족들은 여러 명칭으로 된 단체활동을 하고있다. 대부분이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단체지만 어렵게 조선족문화 관련 활동을 펼치고있다. 지역운동회, 설맞이모임, 장학회모임, 동호인모임, 경로행사 등 활동내용도 다양하다. 이런 활동들은 조선족들이 바다에 뿌려진 모래알처럼 흩어져있지만 아직도 살아 숨쉬고있다는것을 상징한다.
이제 각 지역 단체들은 현지정부의 민족사업을 협조하는 위치에서 NGO의 합법적지위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더 효과적으로 민족문화를 계승할수 있고 주체성도 이어갈 수 있다.
이제 세계로 흩어진 조선족의 사회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글로벌조선족네트워크’의 구축과 시스템도입이 시급하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150년 이상의 력사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의 일개 소수민족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해왔다. 이제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조선족사회가 살아남는 길은 세계화에 걸맞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뤄가는 동시에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출해나가는데 힘쓰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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