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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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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2013년 04월 29일 00시 39분  조회:2867  추천:6  작성자: 동원

벌거숭이

이원국



제 잘못에 입은 옷 다 벗고
생긴 대로 도마 위에 오르니
뱀은 때마다 허물을 벗고
뿌리 성한 나무는 천년 송


억만장자 세월에 무릎 꿇고
사방 모두가 같은 알몸이네
성골이냐 진골이냐 묻지 마라
성품 좋은 천년송도 숨다할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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